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퍕 Jun 22. 2024

팝콘보다 완두콩?

일상을 그리다

마트에 갔다가,

완두콩 한 자루를 샀다.

콩자루를 거꾸로 들어 탈탈 쏟아부었다.

와르르 쏟아지는 초록의 싱싱한 아우성들!


아직 덜 여문 푸릇푸릇한 것은 씻어 찜기에  올렸다.

넷플*스 드라마를 몰아보며 신난 남편은, 푸릇푸릇 쪄진 완두콩찜을 맛있게 먹는다.

"그래... 팝콘보다는 완두콩이지!..."

달큰하고 포근한 여름의 맛이다.


단단하게 여물어 깍지가 녹황색을 띠는 것은 까서 밥을 짓는다.

하얀 쌀 위에 연초록 토실토실한 콩알들을 한 움큼 놓는다.


밥이 다 되어 갈 무렵,

완두콩을 품은 밥 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온기를 품은 밥 냄새!

"그래... 밥에는 완두콩이지!"

"그래! 이 맛이야~"

풋풋한 초록의 건강한 맛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를 미루고 싶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