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가꿔지지 않고 아무렇게 펴서
잡초로 여겨지는 꽃이
곱게 보이고
한동안 시선이 머뭅니다.
주인 없이 자란 꽃이라
별 부담 없이 꺾어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화병에 꽂아 거실에 두면,
얼마나 예쁠까 기대하면서.
그런데,
그렇게 소박하고 앙증맣게 예쁘던 꽃이
어떤 화병에 꽂아보아도 어울리지 않네요.
모든 것에는
그것이 어울리는 자리가 따로 있나 봅니다.
무엇이든
그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귀하고 가치가 있나 봅니다.
내가 있어야 할 그 자리,
당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빛이 나고 아릅답습니다.
내가, 그리고 당신이
있어야 할 그 자리에서
꺾이지 않고
아름답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