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3번째 모임 주제였던 VC Value-Add 관련 여러 아티클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어떤 산업이든 성공의 열쇠는 늘 단순한 진리에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해 한 Venture Capital 이란 기 금융권들과 달리 보장된 담보가 없는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모험성 자본이다. Starup 붐이 일면서 VC의 수도 늘어났고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시기를 겪으면서 차별화 전락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 'Value-Add'가 아니었을까 싶다. 아니면 a16z처럼 직접 창업가의 길을 걸어봤던 투자자가 startup에 필요한 자본은 물론 사업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면서 VC의 'Value-Add'중요성이 드러나기 시작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Startup의 성공을 위한 3 기본 요소로 1) 제품, 2) 시장, 3) 사람 (팀) 을 많이들 꼽는다. 그리고 사업이 실제로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당연히 자본이 필요하다. 시장에서의 검증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startup에 투자금이 유치되었을 때 창업가는 정말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투자 이후에도 동일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다. J 커브를 그릴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이 우리에게서 시작되었고 실제 이 사업적 성공을 위해 매일 고 군부투하는 것도 우리라는 자부심과 치열함이 강해서. 혹은 은행은 원금 회수에 적더라도 이자라도 받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 투자는 이에 대한 보장 없이 최소 5년을 진행해 준다는 관점에서 각각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기 때문일 것이다.
절박한 상황이거나 갈망하는 것이 클 때 우리는 생각보다 큰 결정을 너무 쉽게 내리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창업가는 필요 유치 금액 넘어 VC 관련 리서치에는 공을 덜 들일지도 모른다. VC 입장에서는 창업 경험이 없는 상태라면 역시 자본 이상의 것을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Value- Add를 해 준다는 것이 방향성 불일치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혼선, 의사 결정 지연, 혹은 소통 방식의 차이 (유연한 대화 vs 정기적 보고)로 나타나면서 같은 목적을 가지면서도 서로에 대한 이해와 기대치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VC Value -Add'라고 하면 VC가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처럼 보이는데 투자금 제공 이상의 Value-Add에 대해서는 Startup 측에서 스터디 하고 주도권을 가지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한 조사에 의하면 Recruitment, Introducing&Marketing, Growth&Management, Follow-on Financing, Corporate/Other 중 Founder와 VC 양측이 모두 Value-Add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후속 투자 하나였다. 이 외의 항목은 모두 VC의 도움이 50% 미만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채용은 그 괴리가 가장 컸었다. 사람=케미/신뢰 인 걸 고려하면 외부 도움의 한계가 어찌 보면 당연할 걸지도 모르겠다. 모든 VC가 차별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해서 Value-Add를 다 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아닐 수 있지 않을까? 플랫폼 이전 시대에는 성공할 수 있는 분야와 성공하는 사람이 소수에 특정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성공사례다 싶으면 벤치마킹 먼저 가 당연시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다양한 사업 방식과 성공 사례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세월이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바뀌지 않는 것 한 가지가 있다면 '직접 해 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가 아닐까 싶다. 동종 업계는 아니지만 나만 해도 외부인으로 출강을 가거나 컨설팅을 해 줄 때와 in-house에서 직원으로 일할 때 접하는 정보와 업무가 다르다. 당연히 조직 내부에서 일을 할 때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VC와 Startup이 같이 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이상 VC는 외부인이다. 하지만 이 VC가 스타트업을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이 같은 산업과 특정 비즈니스에서 였다면 자본 이상의 Value- Add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Startup에서 VC의 Value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 태권이 있는 여유로운 상황에서 해당되는 것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The Five S's of VC Deal Filtering'에서 언급된 다음 5가지 항목 중 1~3은 투자 계약 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VC가 투자하는 단계나 산업 그리고 선호 지역 등만 알아도 투자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면 투자 규모랑 기대하는 지분율까지 가늠해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금액 유치가 VC에 어필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보이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핏이 맞는 VC 선별 및 실 투자 전환에 있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해 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성공적으로 그 일을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우리는 전문가를 찾는다. 전문가란 똑같은 일을 더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단 시간에 해 내는 사람이다. 해서 우리가 전문가에 기용하는 비용은 그 사람의 노력과 세월에 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만나는 VC의 브랜드와 사이즈보다 나와 긴밀하게 일하는 VC가 명함적으로만 시니어 레벨인지 진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사람인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VC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겠지만 어렵다면 carried interest가 있는지만 알 수 있어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는 있을 것이다.
[참고 기사]
Do VCs add value? 4 years later, the answer remains: sometimes, Carl Fritjofsson
The Five S's of VC Deal Filtering, Eze Vidra
They Talk the Talk, But Can They Walk the Walk? 7 Ways To Assess the Value-Add of VC Firms, Rami Branitzky
The Paradox of VC Value-Add, Scott Maxw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