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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해 Dec 17. 2024

[ 윤 해 록] 어부지리, 소탐대실



 낙엽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가 우리의 미래를 앞당겨 보는 느낌이다.

춘하추동과 흥망성쇠라는 자연의 섭리만이 세상의 원리를 거두어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기에는 백 년도 안 되는 우리의 삶이 그야말로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아무리 자연이 새순이 돋고 꽃이 피며 이파리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고 단풍이 들어 낙엽이 되어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는 춘하추동의 파노라마를 반복해서 보여준 들 춘하추동이라는 철의 무성한 변화를 알지 못하고 그때그때 임시 땜질만 하는 철부지로 살기가 쉬운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춘하추동의 변화 흥망성쇠의 부침이 일시무시 일종무종 하게 반복되는 우주의 진리 앞에 한없이 작은 세상 속 인간들이 펼치는 세상사에서는 완벽을 노래하는 선동도 그 선동에 야합하여 하루살이 보다 짧은 찰나를 살겠다고 외치는 광기 어린 무리들도 하나 같이 놓치고 있는 것이 분열된 공동체가 필연적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는 냉혹한 국제정세하에 놓인 어부지리의 고사이며, 소탐대실小貪大失의 미래이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을 유럽에 갖다 놓으면 유럽연합 내에서 군비무장 면에서는 1,2등을 다툴만하고 경제력도 다섯 손가락 내에 들 정도의 강국으로 성장하였지만, 동북아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는 미일러중에 둘러싸여 꼴찌 신세를 면키 어려운 처지임을 우리는 자각하여야 한다.

더구나 글로벌 지구촌 자유무역의 시대는 저물고 신냉전의 파고가 밀려오면서 전쟁과 평화의 갈림길에서 이미 살육전쟁과 무역전쟁은 진행되고 있고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른 국익의 계산법에 따라 합종연횡의 줄 서기가 이미 시작되었고 어느 줄에 서느냐가 미래의 국운과 후손들의 안녕을 좌우하는 엄혹한 국제질서 속에 우리나라가 놓였다는 것은 온 국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자유 민주주의에서 인민 민주주의로 가는 판도라의 상자는  부지불식간에 어어 하다가 이미 활짝 열려 있는지도 모른다.

자유민주주의가 국민민주주의라는 교활하고 기만적인 구호가 되어 다수 대중을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소환하고 그 소환된 국민들을 화씨지벽의 완벽한 민주주의라는 말로 기만하여 국민의 감성을 자극하여 시장경제에서 보장되는 기회균등의 사다리를 불사르게 하고 자유를 박탈하여 우리들을 끌고 가려는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미래의 조국은 인민 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일당독재요 왕조국가 뿐이라는 엄혹한 진실은 한반도 체제경쟁의  결과가 증명한다.

국가는 늘 미래를 바라다보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현재 그나마 번영을 구가하며 완벽한 민주를 노래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이전 세대들이 뼈와 살을 깎는 노력과 고통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지금 현재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들의 현재를 희생한 엄연한 대가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또 미래세대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서는 지금 우리 공동체의 자산을 온전히 불려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민주의 이름으로 시행되는 조삼모사의 포퓰리즘 공약이 어떻게 공동체를 무너뜨렸고 국가의 미래자산을 들어 먹었는가의 예는 지구촌에 차고 넘친다. 남미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들이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은 가장 큰 이유가 인간의 욕망을 거스르고 감성을 자극하는 기본소득 시리즈를 필두로 하는 포퓰리즘과 같은 사탕발림이었다.

언제 터져도 모를 살육전쟁을 코 앞에 두고 무역전쟁 중에 터진 적전분열의 지리멸멸 상황을 보면서 국내 붕당들이 작은 승리를 탐하다가 열강들이라는 어부의 먹잇감이 되는 어부지리의 고사와 함께 작은 포퓰리즘을 탐하다 크고도 큰 우리 미래세대의 운명을 인민민주주의라는 기만적 독재 왕조국가 치하에서 신음하게 만드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 만은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이미 우리 주위에서 호시탐탐 말로는 민주를 노래하면서 몸으로는 인민민주주의 미래에 부역하여 자신과 그 일가가 우리 미래세대의 고혈을 자손대까지 세습하여 빨아먹겠다는 시커먼 속셈으로 오늘도 광기 어린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준동과 선동을 일삼는 매국 무리들에게 하늘의 그물, 천망天網이 비록 성긴 것 같아도 때가 되면 뿌린 대로 심은 대로 거두는 인과응보라고 하는 우주법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음을 친절히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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