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으로 돌아간 인공지능 실험은 인간의 필요성 재확인
최근 취리히 대학(University of Zurich) 연구진이 AI의 한계를 알아보기 위한 독특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913년 이전의 자료만을 학습한 언어모델(language model)을 만들었다. 그들의 질문은 단순했다. “과거만 알고 있는 AI는 과연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
결과는 명확했다. AI는 1913년의 언어, 사고방식, 편견까지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재현했다. 그러나 그 시대를 넘어서는 어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전쟁의 발발, 기술 혁신, 사회 변화 등 어떤 미래도 예측하지 못했다. AI는 과거의 패턴을 조합할 뿐, 새로운 개념을 발명하는 능력은 없었다.
핀란드 출신 교수 테포 펠린(Teppo Felin)은 이 실험을 두고 “AI는 데이터를 모방할 수는 있지만, 이론을 만들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가설을 세우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며, 때로는 기존 지식과 충돌하는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이 실험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창의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왜 인간은 여전히 필요한가.
AI가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실험은 우리가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 상기시킨다. 미래를 만들어가는 힘은 데이터가 아니라, 데이터 너머를 상상하는 인간의 능력이라는 것을!
※ 출처: Helsingin Sanomat(HS), “Tekoäly ei kykene luomaan uutta tiedettä – professori Teppo Felinin mukaan syy on yksinkertainen”,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