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대해 알아야 스트레스가 풀린다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이 스트레스 반응을 결정한다

by 어나미


스트레스는 ‘정상적 생리 반응’

핀란드의 신경심리학자 라우라 소카(Laura Sokka) 박사는 최근 출간한 책 『스트레스에 대한 오해(Stressiharha)』에서 현대 사회가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병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카 박사는 스트레스는 본래 인간이 중요한 순간에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정상적 생리적 반응이며, 이를 무조건적인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고 있다고 주장한다.


독자에게 인생에서 가장 성장했던 시기 혹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스트레스를 느끼던 순간이 많았을 것이라며, 스트레스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를 두려워하는 사회가 만든 역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스트레스는 위험하다”, “조금이라도 힘들면 번아웃이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그녀는 이러한 분위기 자체가 스트레스보다 더 해롭다고 경고한다. 스트레스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스트레스 반응을 오히려 증폭시키고, 신체적·정신적인 문제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소카 박사는 운동 경기, 발표, 긴급한 업무 상황 등 최고의 성과가 요구되는 순간에 느끼는 스트레스를 필요한 정상적 반응으로 설명한다.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여러 신체적 변화(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집중력 향상 등)는 오히려 위험을 피하거나 중요한 과제를 수행할 때 도움을 주는 생존 메커니즘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해석 방식’이 스트레스 반응을 결정하는 열쇠

스트레스를 대하는 옳은 태도는 스트레스 자체를 없애려는 것보다 그것을 잘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이다. 스트레스를 ‘성공을 돕는 반응’으로 이해하면 불안감이 줄고, 수행 능력이 향상되며, 회복도 빨라진다는 것은 연구 결과에서도 증명됐다. 2022년 Nature에 실린 대규모 연구에서 청소년·청년들에게 시험과 발표를 앞두고 스트레스의 긍정적 역할에 대해 먼저 알려주었다. 그 결과, 이들은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카 박사도 모든 스트레스가 유익한 것은 아니며 지나친 스트레스는 사고를 경직시키고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녀는 “스트레스에서 회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클 경우, 이로 인해 2차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으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안하고 있드.


직장 스트레스를 금기시하면 안 되는 이유

소카 박사는 특히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능력 부족의 신호'로 여기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실제로 사람들이 성공적인 순간에도 스트레스를 느낀다며, 스트레스를 ‘업무 감당 실패’로만 해석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한다.


그녀는 직장에서 스트레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런 현상이 초래하게 될 부정적 결과에 대해서 경고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고용주는 스트레스를 줄까 봐 요구를 제대로 할 수 없게 되고, 직원들은 자신이 약해 보일까 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결과, 꼭 필요한 건설적인 대화의 통로가 막히게 되며, 업무 환경 개선도 가로막힐 수 있다.


스트레스를 없애려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은 스트레스를 둘러싼 왜곡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핵심 결론이다.


출처

Helsingin Sanomat, “Stressistä stressaaminen on haitallista, varoittaa neuropsykologi Laura Sokka” (2026)

매거진의 이전글과거만 아는 AI에게 미래를 물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