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07

가면의 늪

by 기도집주인딸

2024.7.4


정작 들려오는 소리는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마음에 드는 일도 하나 없다.


세상은 온통 가면을 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역시, 다른 이들과 다를 바 없다.
웃고 있는 가면.


그걸 떠올리니 괜히 우울해졌다.
자기 분수도 모르는 녀석.
눈치 따위는 내던진 채, 자신의 이익만 쫓는 뒤통수.


그런데 그런 생각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이건 기도라고도 할 수 없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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