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다

by 김인경

쓰기 싶은 글이 많다.
하지만 팔이 내맘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글을 쓸수가 없다.
잠깐 핸드폰으로 이렇게 글을 쓰는 것 마져도 힘이든다.


암의 통증에 이길 수 없는 나를 보며 하루하루 눈을 뜬것에 감사한다.
나의 끝이 어디일지는 알 수 없지만 팔다리가 아파서 걷기도 불편하고 통증에 항상 지쳐있다.

어떻게든 살아보고 싶어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치료에 매달리니 몸이 지치고 힘들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이유가 있으실텐데.
몸과 맘이 아프고 힘들다.

매일 반복되는 나의 일상이지만 내 존재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글로라도 남기고 싶다.
나의 생각 나의 삶은 비록 병원에서의 생활이지만 그래도 많은 걸 남기구싶다.
오늘도 나는 이 짧은 글로 나의 살아있음을 확인한다.

​정상일때 나는 왜 감사하지 못했을까?
늦게나마 후회하는 나를 보며 한달전이 그립다.
한달전만해도 자신감이 넘치는 나였는데 이제는 타인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
나의 망가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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