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하면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한다. 우선 머리가 좋아지고, 창의성도 발달하여 공부를 잘하게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나에게 있어 가장 큰 효과는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현재 나는 유방암을 10년 동안 4번 수술하고 투병 중인 환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삶의 의욕을 점점 잃어가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자신도 없었다. 그냥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조용히 이쁘게 죽어야 할텐데...’라는 소망만 있을 뿐이었다.
몇몇 의사들은 나에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며 격려 아닌 칭찬을 한다.
항상 겉으로 웃고 즐거워 보이는 나이지만, 유방암 10년 동안 아무도 모르는 마음의 병이 있다. 나만 겪은 외로움과 억울함, 우울증 등 내면의 병은 누구도 모르고 치유할 수도 없었다.
글쓰기는 이런 내면의 병에 최고의 치료제이다.
지인과 통화하는 중에 나의 상황을 안타까워하시면서 “인경씨! 글을 한번 써보면 어때?”라는 권유를 해주셨다.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글은 독서도 많이 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쓰는 거로 생각해 왔던 나에게는 맞지 않는 이야기였다.
“언니! 제가 책을 손에서 놓은 지 20년이 되었어요. 그리고 전 원래 책 읽는 거 싫어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그럼 인경씨 목소리도 이쁘잖아. 녹음이라도 해놔! 인경씨는 남들이 못한 경험을 했잖아! 하나님이 그냥 고통을 주시지는 않았을 거야.”라며 언니는 다시 한번 권유하셨다. 언니의 권유는 설득력이 있었다.
나는 병원에 있는 시간이 너무 무료했다. 긴 투병 생활에 미칠 것만 같았다. 밖에 나가 2주도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고 다시 병원으로 와야 한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 미친 척하고 한번 해보자. 내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남들이 본들 누가 나를 알겠어?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겠지! 또 하다 안되면 그만두면 되고.’
처음 글은 3년 전에 경험한 에피소드를 썼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글쓰기가 무식한 나도 가능하다는 것이 신기했다.
글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고 ‘초사고 글쓰기’ 모임에 링크해서 올리면 사람들이 보러왔다. 글을 보고 하트도 날려주었다. ‘하트까지’ 신기했다.
갑자기 생활에 활력이 생겼다. 병원에서 대화하는 곳이 생겼다. 병원 생활의 지루함과 힘든 역경을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주는 느낌이었다. 외로움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 10일 정도 되었을 때, 브런치 작가 응모를 했다. 당선되었다. 오랜만의 성취감에 기쁨을 말할 수 없었다.
글쓰기 한 달 만에 40편 이상을 썼다. 이 글들이 매우 초보적이고 유치하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나 같은 사람도 1달 동안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기도서 작가분들과 오랜 글쓰기를 하신 분은 보시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창피하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 주제가 막막하신 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펴낸 책이다. 이 책에 쓰여 있는 내용은 실제로 내가 경험하고 마음의 병이 치유되면서 느낀 감정들이다.
여러분들도 어떤 상황이든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운 사람이 있으면 솔직하게 욕해라.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을 그때그때 글을 쓰는 손이나 머리가 말하는 대로 표현해보길 바란다.
하지만 결론은, 표현한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돌릴 수 있는지를 꼭 적기 바란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독을 내뱉었으면 해결책도 꼭 찾는 글쓰기를 연습하기 바란다.
해결책을 찾아가는 긍정적인 글쓰기는 여러분에게 매일매일 행복과 희망을 줄 것이다. 저를 믿고 과감하고 용감하게 속에 있는 말을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써보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처음 글쓰기 하는 분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처럼 투병 생활을 하는 분들도 주저하지 말고 시작하기를 바란다.
한 권의 책에 한 달의 내용을 모두 담고 싶었다. 하지만 편집 과정에서 많은 양이 부담되어 2-3권으로 나누려고 한다. 읽는 분들이 즐겁게 읽어주시고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엉성하고 많이 부족한 점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 권을 기대해 주신다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