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연 Dec 31. 2016

올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한 해의 추억과 감사함을 되새기는 하루가 되기를 


 2016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작년 이 맘 때 다가오는 2016년에 부푼 마음을 갖고,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며

2016년, 잘 살아보자고 다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일 년이 지나 2017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일 년 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사다난한 올해의 한국 사회에 지치고, 또 개인적으로 복잡한 일들에 

여러 번 눈물 짓고, 상처받으며 힘들어했을 당신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년 이맘때 기대했던 삶들과는 전혀 정반대의 시간들이 이어지고, 

관계와 일, 공부 등 내 맘 같지 않은 상황들에 힘들었던 당신.


저는 당신이 충분히 잘해보려 했고, 버텨냈으며,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의 지난 시간에 갈채를 보냅니다.


계획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한들, 열심히 해보려 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삶입니다.

시도를 했다는 것, 그렇게 삶을 지냈다는 것.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해가 됩니다. 

그렇게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되니, 그대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설령 올해 이룬 게 없더라도 

앞으로 더 잘 될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을 품을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잘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시간동안의 자신을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달력을 훑어보며, 

아주 작은 일들도 떠올려 이 일은 참 잘했다, 대견하다.

따뜻하게 포용해주세요. 


수고했다 지연아.

올해도 수고했다.


버텨내고, 견뎌내고, 시도하고, 관계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적응하고 

새로운 삶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 나는 다 알고 있어.


2016년, 네가 있어서 감동이었어.


올해의 추억들, 나와 만났던 사람들, 내가 갔던 장소, 내가 먹었던 음식 등 

그 모든 소중한 것들 안녕, 고마워.


항상 무슨 일이 끝날 때면 사람들에게 수고했다, 잘했다고 전해주는 것처럼

올해의 마지막엔 나에게 수고했다고 해주고 싶었다.


정말 그렇게 미련없이, 열심히 했다는 걸 잘 알기에


나는 나를 축하해주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 역시 2016년 한 해,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매 순간의 마지막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낼 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올 한 해의 힘든 일들 훌훌 털고, 부족했던 모습마저 포용할 수 있는 깊이있는 당신이 되기를.


한 해의 마지막에 미련과 후회, 그리움과 같은 감정들이 남아 얽혀있다한들 

웃으며 힘겨운 감정들을 품고 좋았던 추억과 힘들었던 추억 모두 섞어 

그럼에도 올해 참 수고했다, 힘든 시간을 견뎌내느라 고생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지나간 2016년의 매 순간을 참 감사했다고 여길 수 있는 당신이기를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내가 아는데 걔는 그런 사람 아니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