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르비 Mar 05. 2023

#5 돌싱의 연애는 자유로워야 한다

해외 생활을 너무 오래해서 일까?


한국에 돌아오고 난 뒤에 특이점을 깨달았다.


중년인들의 연애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 주변의 싱글들과 돌싱들에게 연애생활을 물어보면 하는 사람만 끊임이 없고 3-5년은 연애 없이 사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연애를 하는 데도 공개하고 싶지 않던가 정말로 연애를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거겠지.




전 세계를 다녀도 한국의 3~50대처럼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그만큼 스트레스 받아가며 외모를 꾸미는 사람들이 연애는 어느 나라에서 겪었던 것보다 적게 한다는 것에 놀랐다.


이혼 뒤에 새로운 연애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애초에 힘든 사회인 것이다.


물론 여러 모임의 증가로 예전보다 기회가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살다 온 나의 경험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빈도 수가 극악인 것은 사실이다.


뭐 젊은 세대도 결혼과 연애 없이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과 사회의 분위기가 어쨌건 간에 기회 비용 측면에서 우리의 젊음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지금 하지 않아도 나이들어서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금 당장이라도 리즈 시절의 사진을 꺼내 보라.


오늘의 나는 십년 후의 내가 꺼내 볼 내 젊음의 초상이다.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을 영화나 드라마 등 남의 연애 이야기로 지내는 것이 서글프지 않냔 말이다.




지금까지 이혼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기 관리와 커밍 아웃을 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글을 썼다.


이혼인들에게 필요한 마지막 우리의 누추함을 벗을 수 있는 방법은 연애 전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마음가짐이다.


이제 우리는 결혼이라는 굴레를 다시 쓸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되었다.


오늘 저녁을 함께 먹을 사람의 재산과 가족의 이력을 조사해야 하는 싱글일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아도 된다.


상대의 인간성과 눈빛만을 담보로 함께 저녁을 보내도 되는 자유성을 지닌 채 젊음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돌싱의 연애는 싱글보다 자유롭다.


적절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말이다.


작가의 이전글 #4 ‘나 이혼했어요’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