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km/h 보행 속력

by Moving


✨ 2.88 km/h 보행 속력의 의미

보행 재활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2.88 km/h라는 속력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최소 보행 속력을 의미합니다.

뇌졸중 등 신경계 손상으로 마비가 있는 분들의 보행 속력은
대부분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행 재활에서는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단계: 실내에서의 안전한 이동

재활의 첫 번째 목표는 실내에서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집 안 구조에 맞춘 보행

의자 ↔ 침대 이동

화장실 이동

이 단계에서의 목표는 “독립성”보다 “안전성”입니다.


* 2단계: 집 주변 환경에서 걷기

다음 목표는 집 밖으로 나와 근처를 산책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요소들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사로

계단

울퉁불퉁한 보도

다양한 지면 변화


즉, 실생활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보행 과제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 3단계: 사회 환경에서 걷기 — 2.88 km/h의 기준


사회 환경에서 걷기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건너기

사람이 많은 공간을 통과하기

교통 환경 속에서 이동하기

를 의미합니다.


이때 기준이 되는 속력이 2.88 km/h입니다.

하지만 치료실에서 이 속력으로 걷는다고 해서
바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환경은 훨씬 복잡합니다.


* 현실의 건널목은 훨씬 더 어렵다


치료사는 더이상 옆에서 잡아주지 않습니다.
마주하는 환경은 환자에게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줍니다.

마주 오는 사람

비탈진 도로

울퉁불퉁한 보도블록

자전거·오토바이·자동차

소음·시각적 혼잡

급박하게 바뀌는 신호등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

시간에 쫓긴다는 여유 부족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하면,
치료실 속력과 사회 속력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2.88 km/h는 목표지만, 환경 적응 훈련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 오늘도 우리는 우선 2.88 km/h 도달을 목표로 걷는다

이 속력을 단순한 기준이 아니라
“독립적 사회 참여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면
훈련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오늘도 환자와 함께
우선 2.88 km/h 도달을 목표로 걷는 연습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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