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역사에는 지금 생각하면 무식해 보이는 치료 방법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치료 철학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남겼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손기능 회복을 다루는 방법입니다.
걷는 연습은 어쨋든 두 다리를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비마비측만 쓰는 패턴이 덜 나타나지만,
손 기능은 다릅니다.
일상생활에서 비마비측 손을 우선 사용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해
마비측 손의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 점에 착안한 과거 치료사들은
아예 비마비측 팔을 깁스(고정) 해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보면 잔인할 정도로 고통스럽고 힘든 치료였습니다.
당시 환자들이 치료사가 멀리서만 보여도 다시 고정해버릴까봐 도망가려 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이 과정의 고통과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마비측 손의 기능이 이전보다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이 접근이 바로 CIMT(Constraint-Induced Movement Therapy) 의 초기 형태입니다.
'비마비측을 제한해서 마비측 사용을 유도한다.'
물론 오늘날에는
비마비측을 깁스로 고정하는 극단적인 방식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치료가 남긴 핵심 메시지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비측 손을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들면 기능은 향상된다.”
그래서 현재 치료에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마비측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은 단순합니다.
마비측이 할 수 있는 동작을 찾아내고,
그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사용하도록 하자.
사용이 곧 회복이다.
특히 CIMT를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예를 들어 바닥에 펼쳐진 수건을 움켜쥐어 들어올릴 정도의 최소한의 손기능만 있어도
충분히 적용 가능합니다.
그 정도의 기능이 있다면
CIMT는 손기능 회복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