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을 앞둔 워킹맘의 이야기2

하...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by 요니

이럴수가..럴수가..이렇게 부족한 엄마라니...!

어제는 정말 멘붕이었다.


복직을 앞두고 어린이집, 영유아검진을 알아보니 벌써 다 대기에 마감이더라..

스스로 자괴감에 빠졌다.

휴직 기간 중에도 이렇게 모르면, 복직하곤 어쩌려고 그래..!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단순히 집근처만 대기를 걸어놓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그리고 남들은 모두 좋다는 어린이집을 알고 있었고 대기를 걸어놨더라..


나는 부랴부랴 지역 맘카페에 가입을 했고, 등업이라는 장벽에 1차 멘붕이 왔다.

이전이었다면, 등업 같은건 안해..! 라고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너무 절실했다.

(이게 정보의 힘이라는 거구나...왜 정보가 힘인지 깨닫게 된 순간)


자정이 넘어서까지,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며 무의미한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7개의 댓글을 작성끝나자마자 등업신청을 올렸다. 그게 뭐라고 뿌듯하고 초초하던지..


계속된 로딩과 함께, 글쓰기 허용권한을 받고 나는 미친듯이 어린이집과 소아과를 찾기 시작했다.

아뿔사.. 나만 몰랐자나?

침착하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왔다.


1. 어린이집은 1-3세까진 가정어린이집도 괜찮다.

- 가정어린이집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집 근처에 큰 어린이집이 있어서 거기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적합한 곳이 다르기도 하고 맘카페 정보에 따르면 가정 어린이집이 적응하기 편하다고 했다.

그러면 뭐하나..선택이 불가하다...대기만 20명... 20명 정원에 20명이라니..!

한발 늦은 나에게 스스로 자책을 한다.


진정 복직을 앞둔 워킹맘의 자세가 맞는 것인가...전쟁터에 나가는데 필요한 물품도 모르는 바보전사였다.


2. 아이게에 맞는 소아과를 여러곳 다니며 찾는 것이다.

- 이제까지 소아과도 그냥 가까운 곳을 다녔다. 그런데 영유아 검진은 매우 중요한 검사이고 자세한 곳이 좋다고 해서 슬슬 찾아봤는데...젠장...모두 예약 마감이다..

저출산 국가 맞는가? 의심스럽다..후...그러면 뭐하나..이또한 엄마의 탓인걸...


유명하다는 곳은 모두 내년 초까지 마감이 되었고, 근처를 가야하나 고민이 되었다.

아무데나 가도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미울 정도...

어제는 너무 부족해보이는 나에게 스스로 실망하고 속상하며, 엄마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슬쩍 우울해졌다.


그때 힘이 되는 말은 남편의 한마디였다.

"내가 책임지고 빈자리 나면 예약할게. 걱정마" 그의 이야기가 나를 위로해주었다.

진짜 예약을 할지, 까먹을지 몰라도 나의 마음을 나눌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아이 교육에 대한 기준을 세웠던 것도 잠시, 육아는 실시간 전쟁과 다름없다.

매번 다른 이슈가 발생하고 나는 선제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변수는 발생하기에.. 변수를 최대한 대응하기 위해선 고정값에 대한 선제적 계획이 필수적이다.


오늘도 나는 나지막히 한마디 외치고 싶다.

"왜 아무도 나한테 이런건 안알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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