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D-1.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복직을 앞둔 마음과 자기다짐을 기록해본다.

by 요니

출산을 앞두고 고민에 대한 글을 썼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복직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기분이 어때요?라고 질문을 하곤 하는데..

사실 내 속마음은 "싱숭생숭"이다.


한달 전까진 "너무 싫다!"의 마음이 있었다면 지금은 "잘 모르겠네? 아무생각 없다" 라는 정서가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따듯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같은 마음인거다.


다만, 출산 전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기가 너무 보고싶겠지..ㅠㅠ


휴직을 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1. 자유의지는 중요하다.

인간은 자율성을 보장받을때와 아닐때 행복의 척도가 크게 나눠지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육아는 자율성을 보존받진 못한다.

아기에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2. 이기적일 수 있으나, 내가 중요한 사람이었다.

개인주의, 이기주의자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나는 생각보다 내가 너무 중요한 사람이었다.

미국에선 내 인생에 아기가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던데..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육아를 잘 하기 위해선, 나를 잘 알고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3. 아기에게는 무엇을 해줘도 부족한 것 같다.

워커홀릭이었던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이 생겼다. 바로 아가다.

모성애가 있을까 고민했던 과거의 내가 우습게, 나는 아기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최고의 엄마가 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기 위한 루틴 및 다짐

이걸 글로 남겨두는 이유는, 내가 나중에 상황에 타협하지 않고 까먹지 않기 위해 스스로에게

기록을 남기며 상기시키는 용도이다.


1. 아기와 하루 2시간이상 시간은 보내기.

2시간도 솔직히 짧은 시간이지만, 저녁에 7시에 퇴근해서 꼭 아기와 시간을 보내고 재택으로 업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업무량이 많더라도 아기를 위해 중간에 그만할 수 있는 용기와 체력을 가져야겠다.


2. 주양육자는 엄마아빠다.

조부모의 도움을 받지만, 전적으로 위임하거나 의지하지 않아야한다.

주양육자는 엄마아빠이다. 아기의 건강,교육,생활에 관한 모든것을 챙길 것


3. 체력이 국력이다.

체력에서 여유가 나온다는 것을 너무 깨달은 요즘.

아기를 재우고 저녁에 헬스+사우나 루틴을 꼭 지키며 나를 지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짧더라도 한번 나의 감정을 정리하고 내면을 가꾸는 시간이 필요하다.


4. 감정에 휩쓸리지 않기.

회사를 다니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게되고 사람들과의 교류에 소모되는 감정과 에너지가 많은데

이것을 딱 끊어내고 싶다.

그런 시간들을 모아 나를 관리하고, 아기를 케어하는데 시간을 집중하고자 한다.

소모적 이야기와 관계에서 멀어질 것.


5. 인정욕구에서 벗어나기.

인정욕구와 불안에서 사내 메신저를 끊임없이 이후에도 보게되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업무시간에만 처리해도 괜찮은 것들이 많다.

급하면 전화가 오겠거니 라는 생각으로 되도록 집에서는 업무와 분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그 이유는, 아기를 재우다가 업무를 생각하게되면 아기에게 그 조급한 감정을 풀게된다.

이런것을 막기 위해선, 상황과 감정 그리고 해결책을 구분하며 나의 업무와 감정을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일의 나는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어 있을거니깐

생각보다 강한 우리 아기를 믿고

워킹맘으로서의 스타트를 잘 끊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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