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KOREA'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을 악용하는 기업들이 한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중국 생활용품 업체 ‘무무소(MUMUSO)’가 한국 브랜드인 것처럼 위장해 영업 중인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매장에서 간판에 'KOREA' 또는 'KR' 문구를 재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한국 내 매장은 단 한 곳도 없으며 2014년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2019년 국내외 비판으로 해당 문구 사용을 중단했던 무무소는 최근 케이팝 인기 등에 다시 편승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마케팅 기업 칸타는 한류 시장이 2024년 105조 원에서 2030년에는 198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잠재 소비자까지 포함하면 한류 시장은 274조 원 규모로 확대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8년 연속 '케이팝'이었으며, 한류가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63.8%에 달합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에서는 80% 이상의 응답자가 한류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2018년 무무소 제품을 조사한 결과, 판매 제품의 99% 이상이 중국산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기업은 미국에서도 ‘무궁생활’과 MUMUSO.KR 상표를 한국 법인 명의로 등록해 활동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저품질 중국산 제품이 한국 제품으로 오인될 경우, 한류가 쌓아온 한국산 브랜드 이미지 전체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무단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해 정부가 보다 강력히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로서는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로 오인될 수 있는 위장 마케팅에 대한 명확한 제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처가 없다면, 실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