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SK하이닉스가 만든 시가총액 ‘1640조원’의 벽이 아시아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중국 대표 기술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마저도 제친 결과에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640조원을 기록하며 중국의 양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합산 시총 1,547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는 6% 이상, SK하이닉스는 8% 가까이 급등하면서 각각 984조원과 656조원의 시총을 기록한 반면, 텐센트는 4%, 알리바바는 2% 하락했습니다.
결국 한국 반도체 양대 기업이 중국 대표 기업들을 시총 기준 93조원 앞섰습니다.
이번 변화를 이끈 핵심 요인은 글로벌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수요 폭증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며, HBM4 공급의 70% 이상을 확보해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는 이를 “아시아 기술 섹터 재편의 이정표”로 평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시총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삼성전자를 앞서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이 47.2조원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43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2026년에는 무려 132조원까지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SK하이닉스가 HBM 품질과 공급 안정성으로 아시아 AI 승자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AI 분야 접근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 기술기업의 핵심 공급망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AI 전체 기술 스택을 자체 구축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 여파로 핵심 부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하며 기술적 전략 우위를 선점하는 모습입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AI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자체 플랫폼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완전히 안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블룸버그는 “이들 기업이 메모리 칩 수요의 등락에 지나치게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I 산업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경우 실적 변화 폭이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으로 1년 새 1,700조원 이상 가치가 증가했고,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인 5,224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