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이면 무조건 사야죠”… 中 제치고 대박

by dailynote

라면, 김, 고추장이 마트 전면에
중국 제치고 미국이 ‘한류 소비 1위’
‘K-뷰티’와 ‘K-푸드’, 美 주류로 자리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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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미국 대형마트에서 라면과 김, 고추장, 화장품까지 한국산 제품이 줄줄이 진열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인 마트에만 놓여 있던 상품들이 이제는 당당히 메인 매대를 점령했다.


한국무역협회가 5월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 소비재 수출에서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5대 소비재 전체 수출액 428억 달러 중 미국 비중은 17.7%, 중국은 15.6%였다. 이는 미국 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美 시장, 라면·김·고추장 앞다퉈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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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국의 대표 식품 김은 올해 1분기에만 수출액 2억 8천1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 수출액은 5천790만 달러로 전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조미김은 미국에서만 1천367톤이 수출됐고, 이는 전체 조미김 수출의 30%가 넘는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김 스낵이 건강 간식으로 자리잡으며 조미김 수요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뿐 아니라 고추장도 메인 무대에 섰다. 코스트코에 ‘순창 고추장’이 입점한 것을 비롯해 한국산 장류가 점점 더 일반 소비자 접근이 쉬운 오프라인 매장에 들어서고 있다.


CNBC는 지난해 미국에서 ‘맵고 달콤한(Swicy)’ 맛 트렌드가 인기를 끌며, 고추장이 그 중심에 있다고 보도했다.


K-뷰티, ‘가성비+효능’으로 美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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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뷰티 제품도 마찬가지다. 한국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이 여전히 1위지만, 성장률은 미국이 압도적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미국 시장의 연평균 증가율은 무려 28.4%. 반면 중국은 15.4%에 그쳤다.


미국 아마존에는 ‘K-뷰티’ 카테고리가 따로 있고, 헐리우드 스타들이 SNS에서 한국 화장품을 추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메디큐브’, ‘마녀공장’, ‘스킨1004’ 같은 브랜드는 아마존과 코스트코 매대 앞자리를 차지하며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에이피알이 소유한 ‘메디큐브’는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급증하면서 기업 실적과 주가 모두 급등했다.


한류를 타고 美 주류시장으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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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신무역전략실 수석연구원은 “SNS 인플루언서들이 불닭볶음면이나 냉동 김밥 같은 제품을 소개하며 한국 문화와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마케팅과 맞춤형 소비 경험이 한국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수부도 ‘K GIM 전략’과 ‘K FISH’ 브랜드 운, ‘한류 연계 K 브랜드 확산 사업’ 등 정부 주도 마케팅이 수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김 수출은 단순 수출량 증가뿐 아니라, 전략적 타겟팅으로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모두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고비는 ‘관세와 경기 불안’…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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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복귀 가능성 등으로 인해 관세 정책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 “관세 대응 TF를 구성해 동향 분석과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품질과 문화적 매력에 힘입어 ‘한국산’이라는 이름표가 프리미엄처럼 작용하는 시대.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산 제품에 열광하는 배경에는 기업과 정부, 콘텐츠와 제품 모두가 어우러진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이제 한국은 단순한 생산국이 아닌, 글로벌 소비 시장의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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