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에서 ‘떼돈 벌이 작전’ 펼치더니”

by dailynote

중소 물류사 줄도산 현실로
C커머스에 휘청이는 한국 시장
전문가 “통관 리스크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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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오랫동안 중국 기업의 물류를 담당하던 국내 한 중소업체가 갑작스레 거래 중단 통보를 받고 결국 문을 닫았다. 매출 대부분을 의존해왔던 만큼 타격은 치명적이었다.


곧바로 그 자리는 중국 기업이 새로 세운 자회사가 차지했고 이후 사업은 빠르게 커져갔다. 중국 물류 자본이 직접 뛰어들면서 국내 업체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중국 물류사의 직진출…“세금·규제 틈 타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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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판매 채널 확보를 넘어, 통관과 물류까지 손에 쥐고 있다.


중국 물류사들은 인천과 서울에 자체 물류업체를 세워 통관과 창고 운영을 직접 처리 중인데, 등록 요건이 느슨하다는 점,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워 공격적인 진출을 감행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인천시에 등록된 외국계 국제물류업체 43곳 중 33곳이, 서울시 등록 업체 41곳 중 23곳이 중국계였다.


중국 물류사들의 급속한 확장에는 편법도 뒤따르고 있다. 정체불명의 ‘택 갈이’ 상품, 짝퉁 제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해외직구 621% 폭증…한국 유통 적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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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온라인쇼핑 무역수지는 6조 235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5년 전만 해도 2조 원이 넘는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가 중국발 해외직구 급증에 무너진 것이다.


2019년 6624억 원이던 중국산 해외직구는 지난해 4조 7772억 원으로 621% 폭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산 해외직구는 오히려 줄었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 물류 거점을 구축하며 국내 유통 생태계의 기반을 뒤흔들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줄줄이 밀려나고 있다. 2023년 쇼핑 앱 사용자 순위에서 4위였던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초 쿠팡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으며, 테무 역시 순위를 9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영세업체 폐업 속출…“정부·업계 대응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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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스1


알리익스프레스는 2026년까지 1조 6000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무와 쉬인도 한국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에 맞서지 못한 국내 영세업자들은 줄줄이 폐업 중이다. 지난해에만 통신판매업체 9만 4850개가 폐업했다. 1년 새 21%나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들은 중국 이커머스의 편법을 차단하고, 통관과 품질 검사 제도를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증 없는 무관세 거래에 대한 역차별과 브랜드 가치 하락,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이 주요 문제로 꼽힌다.


전윤식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해 해외 직접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를 틈탄 중국의 한국 우회 진출에 대비해 통관 및 정책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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