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위기보다 “한국 기술력이 더 강했다”

by dailynote

미국 관세폭탄 뚫고도 기록 세웠다
현대차·기아, 안전성·판매량 모두 최정상
글로벌 경쟁자들 속에서 존재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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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악재 속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실적과 기술력 모두에서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특히,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그룹 중 최다 인증을 받으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


관세 폭탄 속에서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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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분기 전 세계에서 각각 106만 6799대, 81만 48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2.5% 증가한 수치다.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은 더욱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는 89만 315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0.5% 늘어난 47만 6641대를, 기아는 7.8% 증가한 41만 6511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역시 17.4% 늘어난 3만 7361대를 판매하며 호조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와 SUV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8%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45.3% 증가하며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이 16.1%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관세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7만 6525대를, 기아는 3.2% 감소한 6만 3849대를 판매했다.


같은 달 현대차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기아는 다소 주춤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수익성 악화에도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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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합산 매출은 75조 12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46조 1249억 원, 29조 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3조 6320억 원, 기아는 3조 1449억 원으로 각각 15.1%, 13.7% 줄어들며 합산 영업이익은 6조 7769억 원으로 전년보다 14.5%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은 현대차·기아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현지 생산 확대와 재고 조정 전략으로 대응하며 예상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유지와 인센티브 축소, 환율 효과 등이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됐다”며 “연말까지 원가 절감과 가격 전략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지만 관세 영향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SUV, 하이브리드 중심의 고수익 차량 판매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전성’에서 글로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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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기술력뿐 아니라 안전성에서도 세계 최상위 수준을 입증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안전평가에서 지난 5년간 106개 모델이 ‘톱 세이프티 픽'(TSP) 이상 등급을 받으며 세계 자동차그룹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80개, 폭스바겐은 62개, 마쓰다는 40개 모델이 해당 등급에 올랐다.


올해도 EV3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하면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전 모델이 최고 안전 등급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강화된 안전 기준에서도 최상위 성적을 내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한 차’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한 연구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가격 인상 없다…판촉 카드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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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최근 도요타 등 미국 내 경쟁 브랜드가 일부 모델의 판매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대차·기아도 가격 조정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양사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 본부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가격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연말까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고율 관세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 안전성, 브랜드 신뢰도에서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숫자만 보면 매출과 이익이 엇갈렸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와 기술력만큼은 분명히 한 단계 더 올라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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