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만으로는 못 살겠어요.”라는 말이 더 이상 농담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생활비, 주거비, 양육비 부담 속에서 부업을 선택하는 직장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벼룩시장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응답자의 82.1%가 현재 부업을 하거나 고려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부업은 행사 및 이벤트 진행요원(37.2%)이며, 이어 디자인·번역 등의 프리랜서 업무(27.5%), 하루 단위 아르바이트(27.2%), 블로그·SNS 운영(2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부업으로 인한 월평균 추가 소득은 약 62만 3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상용·임시근로자 중 부업자는 40만 4409명으로 1.6% 증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30대 근로자들의 부업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30대 부업자는 전년 대비 무려 16.8% 늘어나 7만 9602명을 기록했습니다.
상용근로자 중심의 부업 참여율은 29.0% 상승했고, 일용근로자 중에서는 무려 148% 증가했습니다.
반면, 20대와 40대의 부업 참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긱 이코노미'(Gig Economy)의 확산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긱 플랫폼은 지난 10년간 5배 증가했으며, 크몽, 탤런트뱅크 등 전문가 매칭 플랫폼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의 등장은 직장인들이 부업에 뛰어드는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명목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하면서 실질임금은 오히려 1.6% 감소했습니다.
특히 30대는 주거와 양육 등 필수 지출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본업 수익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 김성희 소장은 “지출 증가 속도를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용근로자조차 부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 역시 “현재는 본업 소득만으로 생활비 충당이 어렵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부업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