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는 몇 백만 원도 없지만, 자산은 5억 원이나 되는 중년층이 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동산은 많지만, 당장 쓸 수 있는 돈은 턱없이 부족한 세대의 이야깁니다.
통계청과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5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5억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 중 76%가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으로 구성됐으며, 실제 금융자산은 평균 1억1232만 원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금융자산 중 24.8%는 전·월세 보증금으로 묶여 있어 현금처럼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즉, 유동성 자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세대는 일명 ‘샌드위치 세대’로, 자녀와 부모 모두를 부양하는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부담은 생활비(35.7%)이며, 이어 자녀 사교육비(17.7%), 병원비와 건강 지출(16.9%), 대출 상환(15.8%), 부모 부양비(9.5%) 순입니다.
결국 월급은 통장을 스치기만 하고, 저축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약 80%가 대출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76%는 이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4050세대 중 76.3%는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노후에 월 35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준비된 금액은 월 230만 원 수준입니다.
이는 무려 120만 원의 격차가 나는 셈입니다.
예상 퇴직급여는 9466만원인데 반해, 자녀 교육 및 결혼비 등 목돈으로는 1억194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퇴직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우에도 평균 연봉은 이전 직장의 75% 수준인 4149만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50대는 그동안의 노력을 안전한 노후로 연결하는 징검다리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전략은 ‘현금 흐름’입니다.
유동성 자산은 전체 자산의 10~15% 수준으로 확보해야 비상시 대비가 가능합니다.
예금, 적금, CMA, MMF 같은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연금저축과 IRP 같은 절세형 강제 저축 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 900만 원씩만 납입해도, 10년 후 세금 환급을 포함한 1억 원 수준의 현금 자산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중심 자산 구조 역시 재편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주택연금, 소형 주택으로의 이주 등 부동산을 현금화하는 전략을 고민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