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순자산 5억 원”이라는 숫자는 보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50대 직장인들에게는 이 수치가 막연한 불안과 조급함을 일으킵니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는 최근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 4억7천여 만 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중 50대 가구는 평균 순자산 5억5천여 만 원, 자산은 무려 6억6천만 원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묶여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자산의 75.8%가 실물자산이며, 유동성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은퇴 전 금융자산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노후 빈곤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2024년 기준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7,427만 원으로 월평균 618만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증가율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3.4%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9세 이하 청년층은 1.4%에 머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50대는 5.9% 증가했지만, 부채 역시 1억1천만 원 수준으로 높아 실제 가계 여력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건 자산 격차의 정도입니다.
순자산 지니계수가 0.625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위 20%의 자산은 하위 20%보다 44.9배 많습니다.
1년 전보다 격차가 2.8포인트나 더 벌어졌습니다.
자산 상위 10%가 전체 가구 자산의 46.1%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자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전체 가구의 57%는 순자산이 3억 원 미만이며, 10억 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11.8%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부동산 자산이 많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50대에게 지금은 후반전을 준비할 시점입니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금융자산을 늘리며, 가능한 한 빨리 연금저축 등 장기운용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은퇴 전까지 최소한 1억5천만 원 정도의 금융자산을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저축과 예금 위주의 안전자산 선호가 강하지만, 미래를 위해 보다 전략적인 자산관리가 필요한 때입니다.
평균 5억이라는 숫자에 안주하지 않고, 각자의 재정 상황을 들여다보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