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하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전혀 다릅니다.
10만 원으로는 장바구니 반도 채우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입니다.
평균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의미지만, 시민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그 이상입니다.
이는 물가지수가 모든 가계의 소비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처럼 가격이 하락한 품목도 지수에 포함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과소평가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23.2%에 달했습니다.
이는 고소득층의 20.6%보다 2.6%포인트 높은 수치로, 계층 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2분위 가구는 22.4%, 3분위 21.7%, 4분위 20.9%로 저소득층일수록 더 크게 물가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생필품, 특히 식료품 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결과입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식료품 물가는 41.9%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이 21.2%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폭입니다.
저소득 가구의 경우 전체 지출 중 식료품 비중은 20.9%로 높기 때문에, 이 물가 상승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교통, 교육, 오락·문화 등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부문에 더 많이 지출하고 있어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2020년 147만 원에서 2024년 182만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5%씩 오르는 속도로, 전체 가구의 소비 증가율을 상회합니다.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지출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식료품과 주거비, 보건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의 부담이 크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무 전문가들은 특히 저소득 시니어 세대를 위한 농산물 수급 안정화 및 유통 구조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물가 2% 시대라는 공식 발표는 ‘평균의 함정’일 뿐입니다.
중장년과 시니어 세대가 실질적으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정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