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이제는 제 인생 살래요”…

by dailynote
grandparent-care-choice-1024x576.jpg 베이비붐 세대 손주 돌봄 거부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제는 제 인생을 살고 싶어요.”


은퇴 후 손주 돌봄을 정중히 거절한 시니어들이 늘고 있습니다.


‘황혼 육아’는 더 이상 당연한 책임이 아닌 선택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자발적 돌봄, 그 속의 진심




수도권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조부모 3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손주 돌봄에 비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주 평균 돌봄 횟수는 3회 이상, 하루 평균 시간은 6.8시간에 달하며, 조부모의 ‘주말 없는 삶’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ED%99%A9%ED%98%BC-%EC%9C%A1%EC%95%84-1024x683.jpg 황혼육아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노년층이 손주 육아에 투입하는 ‘노동 가치’는 연간 3조1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변화하는 가치관, 수당만으론 부족




현재 서울, 경기, 경남, 광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부모에게 월 20만~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원 연령 확대, 다자녀 요건 제외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부모 세대의 삶의 방향성까지 바꾸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돌봄수당에 의존하기보다는 국가 차원의 공적 돌봄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은퇴해도 쉬지 못하는 세대



베이비붐 세대 700만여 명이 은퇴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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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과거보다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가와 자기계발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처럼,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을 모두 경험했으며, 정작 본인의 노후는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실질 은퇴 나이가 OECD 평균보다 높은 73세에 달할 정도로, 생계를 위해 은퇴 후에도 일해야 하는 시니어들이 많습니다.


손주 돌봄, 이젠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때




손주 육아는 가족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친손주에 대한 의무감보다는, 현실적으로 돌봄 요청이 편한 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조부모는 자녀 구분 없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EC%8B%9C%EB%8B%88%EC%96%B4-%EC%98%AC%EB%A6%BC%ED%94%BD-1024x689.jpg 시니어 올림픽 / 출처 : 연합뉴스



이제 시니어 세대는 손주 돌봄을 당연하지 않은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적 돌봄을 강화하고, 가족 간에는 솔직한 대화와 상호 존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돌봄은 의무가 아닌, 함께 나누는 책임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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