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던 윤석열… 그런데

by dailynote
Im-sorry-to-the-martial-law-army_-001-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군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계엄령 선포 자체에 대한 사과는 끝내 없었습니다.


“그들은 내 결정을 따른 사람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내란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는 제 결정을 따랐던 군 간부들과 경찰 관계자들이 법정에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참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계엄령을 실행한 군 장성들에게 한 말이었지만, 정작 계엄령 선포라는 결정 자체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Im-sorry-to-the-martial-law-army_-001-1024x576.jpg 사진=연합뉴스



여전한 원인 진단, 바뀌지 않은 입장




윤 전 대통령은 계엄령의 배경으로 “국회의 독재와 묻지마 탄핵, 입법 폭거”를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국가 위기를 불러온 상황이었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국민들에게는 “타락한 대의제를 믿지 말고 직접 견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계엄령을 '메시지 계엄'이라 부르며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지시는 인정, 그러나 혐의는 부인



윤 전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통해 군을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 체포나 계엄해제 표결 방해, 총기 사용 승인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표 등 14인을 체포하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향 파악 차원에서 소재를 알아보라고 김 전 장관에게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며 “쓸데없는 짓을 왜 했냐고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끝내 증언 거부... 군사법원 재출석 예고



윤 전 대통령은 증인신문 도중 “검찰이 위증 혐의로 기소를 남발하고 있다”며 모든 질문에 대해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내가 내란의 우두머리가 아니고, 기소된 사람일 뿐이다”라고 발언하며 특검과 군검찰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형사재판 변호인 접견 일정을 이유로 조기 퇴정을 요청해 예상보다 일찍 법정을 떠났으며, 군사법원은 이달 30일 다시 윤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날은 그의 65번째 생일이기도 했고, 그의 출석은 직무 정지 이후 약 1년 만의 용산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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