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노부모를 보며 “원래 성격이 그래”라고 넘기고 있진 않으신가요?
그 변화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면, 치매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침착하던 노부모가 요즘 들어 이유 없이 화를 낸다거나, 남을 쉽게 의심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단순한 성격 변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치매, 특히 전두측두엽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떠올릴 때 기억력 감퇴를 먼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정 기복이나 고집, 의사결정 능력 저하 같은 성격 변화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소한 일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평소와 다르게 감정 표현이 줄어드는 것도 초기 경고 신호입니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특히 성격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과도하게 예민해지고 항상 참았던 일에 쉽게 화를 내거나, 논리적이지 않은 말을 반복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이 심해지고, 일상적인 활동에도 흥미를 잃는 모습도 자주 관찰됩니다.
옷차림에 무관심해지거나, 음식을 자주 흘리는 등 생활 습관의 변화도 함께 나타납니다.
이런 성격과 행동의 변화는 종종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우울증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치매의 초기 징후는 환자 본인보다 가족이 더 잘 알아채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복적인 말, 이름 기억 어려움, 복잡한 일 처리 능력 저하, 말이 어눌해지는 현상도 모두 경계해야 할 증상입니다.
이런 변화가 6가지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악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2년만 발병을 지연시켜도 전체 유병률이 크게 줄어들며, 독립적인 생활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조기 진단을 받은 환자는 향후 5년간 요양시설 입소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고, 가족의 돌봄 부담도 감소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 치료를 통해 8년간 가족이 누릴 수 있는 여가 시간은 약 7,800시간, 비용 절감 효과는 약 6,400만 원에 달합니다.
60세 이상이라면 보건소에서 무료 치매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으니 평소와 다른 행동 변화가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권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