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열심히 했는데도 가끔 자신에게서 묵은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가족이 코를 찌푸리며 “아빠 냄새 나”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 단순한 청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체취의 주요 원인은 '2-노네날(2-Nonenal)'이라는 물질입니다.
이 성분은 피부 속 피지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인 팔미트올레인산이 산화되면서 생기는데, 주로 풀이나 오래된 기름 냄새처럼 느껴지는 특유의 향을 냅니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40세 미만에게서는 노네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지만, 40세 이상 참가자의 약 69%에게서는 이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70대는 40대보다 노네날 수치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시기에는 피부의 항산화 기능이 활발해 지방산의 산화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중년 이후에는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항산화 능력도 떨어져 노네날 생성이 증가합니다.
호르몬 변화로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피부 위 미생물 생태계까지 바뀌면서 체취가 더욱 강해집니다.
노네날은 특히 귀 뒤, 목 뒤, 가슴 중앙과 같은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 부위를 제대로 세정하지 않으면 냄새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베개 커버나 셔츠 깃처럼 피부에 오래 닿는 직물에서도 쉽게 스며들어 일반 세제로는 제거가 어렵습니다.
노네날은 물이나 일반 비누로는 잘 제거되지 않지만, 식물성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보디워시나 판테놀·카테킨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쇄골 아래, 겨드랑이, 등 중앙 등 해당 부위를 30초 이상 꼼꼼히 세정하고, 샤워 후에는 물기를 잘 말려 습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과 체취가 잘 스며드는 면 소재 의류는 자주 갈아입고, 세탁 시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첨가하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베개 커버는 2~3일에 한 번, 가능한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사는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체취를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반면,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C, E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산화를 억제하여 체취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블루베리, 토마토, 시금치, 브로콜리 등 색이 짙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고, 하루 2~3잔의 녹차를 마시는 것도 권장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사람의 피지를 묽게 만들어 산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면, 음주는 노네날 생성을 촉진하고, 흡연은 이 물질의 분해를 억제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전반적인 피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쳐 체취까지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나이 들면 어쩔 수 없이 체취가 생긴다고 단념하기보다, 생활 속 작은 변화로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