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되묻는 습관이…” 의외의 치매 신호

by dailynote
hearing-getty-1024x576.jpg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TV 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대화 중 같은 말을 되묻는 일이 잦아졌다면 단순한 노화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뇌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듣지 못하면 생각도 멈춘다”… 난청과 치매의 연관성




청력이 떨어질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못 듣는 문제가 아니라, 뇌가 소리를 이해하려다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기억력이나 판단력처럼 다른 인지 기능에 쓰일 자원이 고갈되기 쉽습니다.


%EC%B2%AD%EB%A0%A5-%EA%B2%8C%ED%8B%B0-3-1024x683.jpg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영국의 한 연구진은 MRI를 통해 난청이 있는 사람들의 뇌 위축 속도가 빠르며, 특히 기억을 맡는 해마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과 무관하게 작용하는 독립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 위험은 최대 5배




난청의 정도에 따라 치매 발생 위험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집니다.


경도 난청은 치매 위험이 약 2배, 중등도는 3배, 고도 난청은 최대 5배까지 치솟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치매 환자 3명 중 1명은 난청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EC%B9%98%EB%A7%A4-4-1024x537.jpg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 / 출처 : 연합뉴스



난청은 뇌 자극 저하, 사회적 고립과 우울로 이어져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한 해결책, 보청기




다행히 난청에 따른 치매 위험은 조기에 대처하면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70세 미만에서 보청기를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무려 61% 낮았습니다.


영국의 대규모 데이터 분석도 보청기 착용자가 치매 위험에서 벗어나는 경향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공와우 이식을 받은 이들의 치매 진단율이 현저히 낮고 진단 시기도 3배 이상 늦춰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C%B2%AD%EB%A0%A5-%EA%B2%8C%ED%8B%B0-2-1024x682.jpg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안경처럼 보청기도 자연스럽게”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청력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난청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질병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난청 환자 중 실제로 보청기를 착용하는 비율은 20%를 넘지 않고 있습니다.


보청기가 '나이 든 사람’이나 ‘장애인처럼 보일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뇌가 이미 상당히 위축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기 착용이 치매 예방에 더 효과적입니다.


%EC%B2%AD%EB%A0%A5-%EA%B2%8C%ED%8B%B0-1024x683.jpg 난청으로 인한 치매 위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대화에 자주 되묻거나, TV 소리가 크게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즉시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안경을 쓰듯 보청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며, 청력 검진 프로그램의 국가 지원도 절실합니다.


귀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뇌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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