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또 다른 성장판이 있다

by 부의엔돌핀

며칠 전에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 앞에 택배가 있었다.


박스 크기는 작아, 가볍게 거니하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묵직한 무게감을 느껴졌다.


상자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 아내에게 택배 왔다고 말했다.


아내는, "엉, 그거 얘들 키 크는 영양제."


아이들이 또래보다 작은 편이다.


아내가 아이들 키가 안 클까 봐 늘 걱정하더니,


결국, 영양제로 키를 키워보겠다고 작정을 했나 보다.


키를 크게 하려고 값비싼 성장 주사를 맞힌다거나,


아예 수술을 시킨다는 인터넷 뉴스를 본 기억이 있어서,


영양제는 애교 수준으로 보인다.


영양제로 단 몇 센티미터라도 키 크는 효과를 발휘한다면,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괜한 기대는 예초부터 접어 두려고 한다.


영양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오히려, 고른 영양 섭취, 생활 습관, 적절한 운동, 수면 등이


키 성장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엄마 마음은 그렇지 않기에, 이해하려고 한다.


아직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으니,


그전까지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이런 육체적인 성장판은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성장판이다.


일정 시기가 되면 더 크고 싶어도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저절로 닫혀 버리니까.


이후에는 더 나이를 먹는다고 하더라도, 키는 자라지 않는다.


그리고, 한번 닫힌 성장판이 다시 열리는 일도 없다.


이처럼 육체적인 성장은 한번 멈추면 그걸로 끝이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다.


우리에게는 제2의 성장판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내면을 자라게 하는 마음의 성장판입니다.


마음의 성장판은 육체적인 성장판과는 다르게,


죽을 때까지 닫히지 않는다.


이 말은, 우리 의지대로 노력만 하면 얼마든지 우리의 마음을,


크고, 넓게 자라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 마음의 성장판이 계속 작동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좋은 책을 읽고, 좋은 글쓰기를 하면 끝이다.


이러면, 우리의 마음은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계속해서 커질 수가 있다.


물고기 중에 '밴댕이'라는 것이 있다.


이 밴댕이의 내장은 다른 물고기에 비해서 매우 적다.


그래서, 마음씨가 아주 좁고 아량이 없는 사람을,


'밴딩이 소갈딱지(마음보를 낮잡아 이르는 말)'라고 부른다.


나이가 아무리 많거나,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하더라도,


마음씨가 넓고 깊지 않은 사람이 참 많다.


오직 자신만 생각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마음이 크고 넓지 못하다.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일이 있다면, 바로 분노를 폭발시킨다거나,


자신은 절대 눈곱만큼의 손해도 보려고 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들도 있다.


이런 좁은 마음은 얼마든지 노력 여하에 따라, 더 크고 더 깊게 성장시킬 수 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키가 멈췄다고 우리의 마음을 키우는 것도 멈춰 서는 안된다.


마음의 성장판은 항상 열려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내면을 닦는데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성인이 되었는데 키가 작은 것은 흠이 아니다.


우리가 단점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밴댕이 속만큼 작은 것이다.


독서와 글쓰기는 자신의 마음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독서와 글쓰기로 자신의 마음을 바다처럼 넓고 깊게 키워 보자.


+@ ; 우리의 아이들도 키 성장도 좋지만, 마음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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