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신기한 것을 보았다.
고등학교를 홍보하는 광고 판이다.
대학교를 홍보하는 광고는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고등학교 광고는 난생처음이다.
궁금해서 이 고등학교를 검색해 봤다.
서울공업고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로,
1899년에 개교하였다.
무려 130여 년 가까이 된 학교다.
이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가,
지하철 안 광고 판에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니,
묘한 감정이 들었다.
'광고를 할 만큼 학생이 없어서 고등학교가 어려운가?
그래서, 살아남기 위해서 브랜딩 하는 건가?'
지하철 열차 안에 광고를 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을 지출했을 텐데,
그만큼 꼭 필요했으니까 홍보하는 것이겠다.
정확한 이유는 학교 관계자만 알겠지만,
이제는 고등학교도 자신을 알려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요즘에는 학교마다 자체 영상을 만들어서
홍보하는 곳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인구가 감소하면서 더 좋은 학생을 자신의 학교로
모집하기 위한 방안일 것이다.
이맘때면 각 학교마다 예비 학부모들을 위한
학교 소개를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과학고, 영재고, 외국어고, 자사고 등
학교도 참 다양하다.
이런 곳으로 학부모가 몰리는 것이,
정작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잘 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마음은 모든 부모가 다 같은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들이 다른 아이보다,
더 좋은 환경, 더 좋은 교육을 받기를 원하니까.
그래서 학원가로 몰리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고등학교 홍보 광고를,
지금 보다 더 자주 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어떤 특정 회사, 제품, 인플루언서 등에만 한정적으로,
쓰이던 시대를 벗어나고 있으니까.
회사, 제품, 인플루언서도 자신을 브랜딩 하지 않으면,
이 시대에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어지니,
스스로를 알려야 하는 것이다.
이제 일반인들도 자신이 갖춘 실력을 잘 브랜딩 하여,
연예인을 넘어서는 인플루언서로 제2의 삶을 사는 분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AI 시대,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어떻게 자신을 브랜딩 하여 살아갈지,
이제는 각자가 선택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