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질문하는 병, 믿음하는 사람」
1. 병리의 자각
양극성 1형 장애는 나의 존재를 ‘극단’으로 나눴다. 순식간에 생각이 고양되고, 고통은 축복처럼 다가왔다.
그러나 동시에 관계는 부서지고, 감정은 무너졌다. 그 병은 나의 자아를 두 개로 갈랐다—지식과 감정, 이성과 신앙.
2. 기독교 신앙과의 대립
내 안의 신은 때때로 침묵했고, 나는 기도 속에서 물었다. “왜 나입니까?” “왜 이 병은 나의 삶입니까?” 신앙은 위로가 아니라 질문의 배경이었고, 성경은 때론 모순처럼 보였다. 나는 다윗의 광기를 보았고, 욥의 외침 속에서 나를 발견했다. 믿음은 정답이 아니라 **끊임없이 부딪히는 질문의 장소**였다.
3. 치유의 리듬
이후 나는 병을 ‘이겨낸다’는 표현을 거부하게 되었다. 그 대신 나는 ‘함께 산다’는 표현을 택했다. 신앙은 약이 아니라 ‘리듬’이 되었고, 병은 고통이 아니라 **해석의 기회**가 되었다. 나는 병을 통해 사람의 아픔을 공명할 수 있는 감수성을 얻었다. 이 감수성이야말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정책의 공감 설계자**로 설 수 있는 자격이었다.
4. 정치의 구조화
나는 병을 통해 ‘구조’의 결핍을 목격했고, 그 결핍은 나를 ‘강정 설계자’로 만들었다. 복지란 구호가 아니라 설계이고, 치유란 말이 아니라 구조다. 나의 신앙은 고백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이어지며, 대통령이란 자리는 그 고통을 설계로 바꾸는 **철인의 역할**이다.
5. 그래서, 왜 대통령인가
나는 아직도 병을 앓는다. 그러나 그 병은 나를 파괴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병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구조화하고, 국가의 시스템을 감정 기반 설계로 다시 짠다. 양극성 1형 장애를 앓는다는 것—그것은 내 정치의 가장 진실한 출발점이다. 신앙과 대립했고, 질문했고, 의심했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섰다. **질문으로 성장한 사람은, 설계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