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章). 소년기(少年期)
“절대 약해지면 안된다는 말 대신,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Ost. 마야/나를 외친다
1절(節). 많은 이별(離別)
아버지 얘기부터 시작할까? 중앙대(中央大) 재학생(在學生) 아버지는, 총탄(銃彈)에 쓰러진 학우(學友) 업고 병원(病院)을 뛰어갔어. 강제(强制) 징병(徵兵)되신 아버지는, 쏟아지는 군홧발에 짓밟히다,
조현병(調絃病) 환자(患者)로 제대(除隊)했어. 이승만 전(前) 대통령(大統領) 영구집권(永久執權) 사사오입(四捨五入) 4.19 부정선거(不正選擧)가 국민 심장(心腸)에 저항(抵抗)의 횃불을 점화(點火)시켰거든.
아버지는 서울에서 만난 어머니 데리고, 항구도시(港口都市) 부산으로 낙향(落鄕)했지. 난, 조부(祖父) 구옥(舊屋) 부근 N 의원(醫院)에서 출산(出産)됐어.
아버지는 트라우마 찾아올 때마다 만취(滿醉) 폭언(暴言) 폭행(暴行) 가해자(加害者)로 돌변했지. 가난(家難) 탓에 철도(鐵道) 오막살이 했고, 가정폭력(家庭暴力) 못 견딘 어머니는 서울로 피신(避身)했어.
비관(悲觀)한 아버지는 농약(農藥)을 마셨지 … 14시간(時間) 응급수술(應急手術), 집도의(執刀醫)는 타 들어 간 식도(食道) 위장(胃腸) 절반(折半)가량 절개(切開)했어.
조부(祖父) 집에 잠시 얹혀 살며, 국화 장미 동백꽃 채송화 앵두나무 잉어 잉꼬 고양이 개 비둘기 … 키우던 기억(記憶)이 남아 있어.
조부(祖父)는 좋은 국민학교(國民學校)에 보내려고, 이모(姨母) 할머니 댁에 맡겼어. 진통제(鎭痛劑) 중독(中毒) 때문에 폐암(肺癌)으로 떠나셨고, 삼촌(三寸)도 야산(野山) 나무 위에서 뒤따라 가버렸어. 밤하늘 별들이 쏟아지던 봄날에.
조부(祖父) 집으로 돌아갔지. 잠시 돌아온 어머니는, “나랑 서울 갈까?” 물끄러미 바라보더군. “엄마, 동생은?” 대답(對答)없이, 서울로 떠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