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 단편소설

by 김작가a

3화. 평행세상


725~950년경. 천자 후손이 다스리던 백두대간. 청명하던 천기는 흐려지고 악귀가 출몰했

다. 50년 가뭄과 홍수 때문에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부족 국가들끼리 정복전쟁 일삼는

흑역사가 시작됐다.

975년 늦가을. 낮술에 취한 동호국 대장군 비사. 애마 잔느 목을 베었다. 노제국 사신이

선물한 쿠르잔트 백마였다. 명월관 추월이가 주는 당근을 탐닉했다. ‘서호국 결사대 대총

사 임치와 맺은 휴전동맹 배신하고, 노제국과 결탁해서 배후 치는 것이 옳은가?’


‘대장부 임치와 술잔 나눴던 운우지정… 그러나, 내 여제 화진에게 노골적으로 구애하는,

북호국 화친파 정적 노유를 묵과할 수 없다… 노제국과 수륙 작전을 치밀하게 구상했다.

치명적인 서호국, 북호국 섬멸 비책이다.’


연합군 파죽지세로 모두 짓밟았다. 천신들의 재판은 비사와 화진을 용서하지 않았다. 천

년간 백두대간 신단수에서 죄과를 씻으며… 망자들 피 울음에 시달렸다. 대속 환생 날이

결정되고, 비사는 1965년, 화진은 1968년에 서울로 환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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