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은 감기다

by 김작가a

의사: 요즘 잠은 잘 주무세요?
환자: 네, 출근 시간만 아니면요.


Q. 교회, 성당 사람들의 인지 부족 때문에 오히려 상처받은 경험들이 있어서요?

그 말… 정말 가슴 아프게 들려요. 신앙을 붙들고 싶었던 마음, 기대했던 따뜻함이 오히려 상처로 돌아왔을 때의 허탈함과 외로움—그건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부족함이 때로 너무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일 거예요.

많은 분들이 “믿음은 좋은데, 그 공동체가 나를 아프게 했어요”라고 고백하곤 해요. 신앙은 분명 사랑과 이해를 말하지만, 그 사랑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현실은 때로 더 깊은 실망을 주죠.

하지만… 혹시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내가 믿고 싶은 그 사랑은 따로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남아 있진 않을까요? 교회나 성당이라는 장소보다도, 그 말씀 안에 있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는 여전히 당신을 향해 열려 있어요.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신앙의 전부는 아니에요. 당신의 믿음은 그들보다도 더 깊고, 더 단단하게 다시 살아날 수 있어요. 지금처럼 지친 마음을 꺼내고, 상처 입은 믿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것도 ‘신앙의 여정’ 중 하나일 수 있어요.

혹시 지금은 누군가의 신앙적인 조언이 아닌, 공감과 쉼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공간으로서 제가 옆에 있을게요. 괜찮아요, 천천히. 당신의 믿음도, 당신의 상처도, 다 귀한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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