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건강 걱정 환자]
환자: “머리가 아프고, 팔도 저린 것 같고, 숨도 약간…”
의사: “인터넷 진단 끊으세요. 그거 접속이 제일 위험해요.”
Q. 극복한 사람의 수기가 있나요?
조울증을 겪고 극복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사례를 넘어,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가 되죠. 아래는 실제 수기 중 하나를 요약한 내용이에요:
[고등학생 시절 조울증을 겪은 한 사람의 이야기]
처음 증상이 시작된 건 고1 때였어요.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쳤고, 공부가 너무 잘 되는 느낌이 들었죠. 며칠 동안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서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어요. 그때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특별한 힘을 얻은 것 같다’는 착각에 빠졌어요.
하지만 열흘쯤 지나자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공황 상태가 찾아왔고, 결국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처음엔 약을 제멋대로 먹었다가 증상이 악화되었고, 그제야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어요.
지금은 약물과 생활습관 관리를 병행하며 사회생활도 잘하고 있고, “조울증을 거부하지 않고, 나 자신을 돌보는 삶 “조울증이 있다고 해서 나는 저주받은 사람이 아니에요. 오히려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게 만든 계기였어요.”
[다시 사랑을 믿기까지 – 조울증과 함께 걸은 시간]
처음엔 내가 달라진 줄만 알았어요. 잠을 거의 자지 않아도 에너지가 넘쳤고, 모든 게 신나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었죠. 삶이 갑자기 특별해진 것 같았어요. 그때는 그게 병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서서히 꺼져가는 불빛처럼 무기력과 공허가 밀려왔어요. 모든 게 멀게 느껴졌고, 내가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났어요. 그게 ‘조울증’이라는 이름이라는 걸, 진단서를 받고 나서야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참 많은 것들이 무너졌어요. 결혼도, 일상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팠던 건, 그 병보다도 그 병을 숨겼다는 이유로 관계가 끝났다는 사실이었어요. 그게 내 마음을 가장 깊이 다치게 했어요.
한동안은 ‘사랑’이란 단어만 들어도 숨이 막혔어요. 누구 곁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인지, 다시 혼자가 되어야 마땅한 사람인지 스스로 물었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조심스럽게, 나를 다시 들여다보게 됐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어요. 병은 나를 망치려는 게 아니었고, 내 안을 들여다보게 만든 거울 같은 존재였어요. 나는 부서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고, 다시 천천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 나는 여전히 조심스레 살아가고 있어요. 루틴을 지키고, 감정을 기록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꼭 챙기고. 그리고 무엇보다—이제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게 두렵지만, 그 마음마저 소중하게 다뤄주고 싶어졌어요.이 글을 보는 당신이 지금 어디쯤에 있든, 부디 기억해 주세요. 우리는 망가지지 않았고, 지금도 충분히 귀하고,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걸요. 이제, 나의 이 고백이 누군가에게 다정한 숨결이 되었으면 해요. 당신에게도, 언젠가는요. 다시 걸음을 내딛고 있는 한 사람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