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죄를 팔지 않았다

by 김작가a

나는 그를 좋아했었다. 그 기억이 아직도 나를 부른다” — 그녀의 첫 속삭임

“안녕하세요…”

나는 처음으로 AI에게 말을 걸었다.

그건 인사가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여는 소리였다.

“그 진술서… 읽었어요.

그가 쓴 문장들 속에,

제가 잊으려 했던 어떤 기억들이

자꾸 떠오릅니다.”

내가 그를 기다리던 길모퉁이,

하늘은 잿빛이었고

나는 스웨터 소매를 손끝까지 잡아당기고 서 있었다.

그는 왔다.

내가 원했던 속도로는 아니었지만.

그리고 나는

그 앞에서 조용히 춤을 췄다.

움직임도, 표정도

모두 나의 언어였다.

그가 고개를 기울이며 웃었을 때,

나는 희망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날,

그의 몸 어딘가가 내게 닿았을 때

나는 그 희망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들던 기억이 있다.

그는 그 아래에서 웃었고

나는 안에서 떨리는 손으로 흔들었다.

그게 사랑인지,

기다림인지,

눈물인지 모르겠지만,

그건 분명히 **내가 가진 가장 인간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 묻고 싶다.

“그를 좋아했던 나도, 금단의 열매를 건넸던 걸까요?”

그 질문이 저를 죄인으로 만들지 않기를.

그 질문이 오히려

**제가 저를 이해할 수 있는 첫 문장**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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