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수업 날이다. 정각이 되자, 강사님이 들어오셨다.
“여러분, 오늘은 치즈케이크를 만들 겁니다.”
치즈케이크라는 단어를 듣자,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첫사랑이었던 k가 생일날 이벤트로 해줬던 케이크다. 그때의 감동이 컸는지 항상 생일 때면 치즈케이크를 받고 싶다.
강사님의 안내에 따라 치즈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치즈 케이크 만드는 방법
중력분40g, 버터40g, 설탕(A)40g, 설탕(B)40g, 달걀120g, 크림치즈200g, 우유65g, 럼주5g,
레몬주스10g
1.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다
2. 윗불 200도와 밑불 160도 예열한다
3. 중력분 체질한다
4. 치즈케이크 팬 버터바르기, 설탕 묻히기
5. 믹싱볼에 버터 크림치즈를 넣고 3단으로 부드러운 상태로 만들기
6. 설탕(A)를 넣고 2단으로 1분 돌리기
7. 노른자 3회 나누어 넣고, 각1분 2단으로 돌리기
8. 우유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넣기
9. 흰자에 설탕(B)를 넣고 설탕이 다 녹기까지 젖기
10. 노른자 반죽에 중력분 넣는다
11. 럼주, 흰자, 레몬주스 넣고 섞기
12. 반죽온도와 비중 체크하기
13. 반죽팬에 담기
14. 팬높이 1/3 물을 붓고 중탕한다.
15. 25~30분 굽는다
16. 갈색이 나면 윗불 200도를 0도로 낮춘다
17. 30분 더 굽는다.
치즈케이크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별립법이다. 반죽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공립법, 별립법이다. 공립법은 흰자, 노른자를 합친 것이다. 별립법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여 만든 것이다.
굽기는 중탕으로 한다. 매뉴얼에는 ‘철판을 오븐 입구에 넣고 팬높이 1/3 이 잠기도록 미지근한 물을 넣는다’라고 나오는데 진짜 조심해야 한다. 제과제빵 만들 때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오븐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한번은 빵을 튀기다가 온도가 높은 기름에 손가락을 담그고 말았다.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여 흉터는 남지 않았지만 이후 안전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바탕으로 만든 치즈케이크의 모양이다.
크림치즈와 계란의 부드러운 질감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밀가루를 사용한 크러스트의 짭쪼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완벽하다. 커피가 땡기는 순간이다. 달달한 치즈케이크와 산미가 많은 아메리카노는 찰떡궁합이다. .
시중에 파는 치즈케이크 중 하나를 꼽으라면 별다방 치즈케이크를 좋아한다. 직장이기도 하지만 왠지 다른 곳보다 더 달콤하고 부드럽다. 아메리카노는 어떤가. 몰아치는 졸음을 한방에 깨운다. 재료도 특별한 것이 없는데 신기할 뿐이다. 공부도 집에서보다 별다방에서 하면 훨씬 더 몰입감이 있다. 이러니 아메리카노를 끊을 수 없다.
즐겨 먹는 치즈케이크 이름은 뉴욕치즈케이크이다. 꼭 한번 뉴욕에 가서 전통 치즈케이크를 맛보고 싶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처음 뉴욕에서 맛본 미국식 치즈케이크는 너무 달다고 한다. 일본식 치즈케이크는 미국식 치즈케이크보다는 부드럽고 가벼운 맛이라고 한다.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뉴욕엔 언제쯤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