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레스 EVX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이 완료됐다. 지난 3월 31일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데 이어 실시한 사전계약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업계에 다르면 현재 EVX는 국토부 인증을 포함한 관련 서류 절차 등을 남기고 있다.
‘토레스 EVX’는 KG 모빌리티에서 정통 SUV 토레스 플랫폼을 활용해 구조적 강인함에 EV 감성을 더해 새롭게 탄생시킨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이다. 그렇다면 공식 출시에 한발 더 가까워진 토레스 EVX는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KENCIS(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 완료 차량 명단에 오른 토레스 EVX는 2WD 18인치 휠 사양이 장착된 모델이다. 이번 환경부 인증을 완료한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가 제작하는 73.4kWh 블레이드(LFP) 배터리가 탑재되고 전기 모터 최대 출력은 152.2kW, 공차중량은 1,940kg, 총중량은 2,265kg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블레이드(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 확보에서 불리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단 장점이 있다.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NCM 배터리의 60% 정도, 가격은 70~80%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 배터리에 대해 BYD는 지난 2020년, 칼날처럼 얇고 긴 셀을 사용해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배터리에 못을 관통하는 테스트를 했을 때, 연기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표면 온도 또한 30~60도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토레스 EVX의 주행거리는 아직 인증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실물과 함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20km(국내 연구소 측정 기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행거리 인증까지 완료되면,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천만 원대의 가성비 있는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확한 가격은 하반기 출시 시점에 확정된다.
KG 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앞으로 만들어 갈 전기차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전면부는 주간주행등(DRL)엔 강인하고 디테일한 수평형의 LED ‘키네틱 라이팅 블록’이 적용됐다. 오프로더의 강인함을 형상화한 프런트 범퍼의 토잉 커버와 후면부의 리어 콤비램프는 각각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해와 불을 상징하는 ‘리’와 땅을 의미하는 ‘곤’의 문양을 형상화해 표현됐다.
인테리어는 토레스에 적용한 Slim&Wide(슬림&와이드)의 인체 공학적 설계로 운전자의 편의성과 공간감을 극대화하였으며, 디지털 클러스터에서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전면의 12.3인치 파노라마형 듀얼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정보 제공과 함께 운전자의 시인성을 개선하였다.
우드 패턴의 센터 가니시와 좌우로 길게 뻗은 에어 벤트는 대시보드(인판넬)와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확장시켜 준다.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플로팅 타입의 콘솔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수납할 수 있게 설계해 편리성까지 더했다.
통상 국내외 신차는 환경부 인증을 거친 후 평균 3개월 내 출시와 실제 판매가 이뤄져 왔다. 때문에 잠정 11월로 출시가 예정된 토레스 EVX가 이보다 빠르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11월 무렵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소진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 또한 토레스 EVX 출시 시기가 조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연 토레스 EVX가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주행 거리와 가격으로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