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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Nov 22. 2023

"제발 써요” 몰라서 못 쓴 ‘운전자 극찬 기능’ 정체

요즘 나오는 차들을 보면 다양한 기능들이 들어간다. 이 중 ‘차로 유지 보조’ 또는 ‘이탈 방지 보조’는 차종에 따라 하나만 또는 둘 다 적용된 경우가 적지 않아 낯설지 않은 기능들이다. 
 
그런데 도심 속 좁은 도로에선 이 기능들이 불편할 때가 있다. 그래서 활성화와 비활성화를 놓고 고민하는 데, 이때 알고 보니 두 기능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던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뒤늦게 설명서를 보려고 하니, 이번엔 가만히 앉아 볼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이 두 기능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덤으로 주의 사항도 있으니 함께 살펴보자.  

                   

줄여서 LKA라 불리는 ‘차선이탈방지보조’는 자동차가 차로를 벗어날 것 같은 순간에 조향을 보조해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반면 LFA라 불리는 차로 유지 보조는 차가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차로를 이탈하지 않더라도 한쪽 차선에 쏠려 주행하면 불안할 수 있다. 또한, 운전 경험이 미숙하다면 상대적으로 차로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차로 유지 보조를 더 우수한 기능이라 여기기도 한다. 

              

하지만 ‘차선이탈방지보조’는 자동차가 차로를 벗어나기 전 최종적으로 작동한다. 이 점 때문에 편의성 측면에서 차로 유지 보조보다 떨어진다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안전을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가끔 운전을 하다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로를 바꿀 때 스티어링 휠이 쉽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때가 바로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작동 순간이다. 


이건 시스템이 개입해 차량이 차선 안으로 복귀하도록 하다 보니 직접 겪으면 정말 불편할 수밖에 없다. 물론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면서 차선 변경을 한다면, 이런 불편은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한문철 TV

사전에 인지가 가능한 구조물이나 장애물이야 이렇게 하면 된다. 그런데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장애물들은 사실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차선 변경부터 하는 데, 이때 ‘차선 이탈 방지 보조’기능이 활성화되어 핸들 조작을 어렵게 만드니 ‘비활성화’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참고로 이 기능은 ‘경고’와 ‘휠 어시스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말인즉, 기능이 필요로 하지만, 직접적인 개입이 불편하다면 후자를 꺼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제조사마다 방식이 차이가 있으므로, 이 부분은 반드시 관계자의 확인을 거친 후 실행할 필요가 있겠다. 

                         

‘차선 이탈 방지 보조’에 비하면, ‘차선 유지 보조’는 적은 힘으로 스티어링 휠을 미세 조정하면서 차가 차로 중앙으로 달리도록 보조한다. 때문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돌려도 방해받는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운전을 하다 보면, 차선이 사라져 있는 도로가 있다. 이때 ‘차선 유지 보조’를 활성화해 달리던 차량은 앞 차를 추종하는 기능이 작동한다. 덕분에 차선 인식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60km/h 이하 속도에서도 대열을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쯤 되면 두 기능이 유용한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렇다면 주의할 점은 뭐가 있을까?


첫 번째, 기능을 자주 쓴다면 진한 틴팅(=선팅)은 가급적 삼가하자. 이유는 설치된 카메라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 유리 틴팅(=선팅)  과도하게 진하다면, 오동작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에서 서울시 주요  카센터에 차선 유지 보조가 오작동으로 입고된 차량을 조사한 결과 원인으로 대부분 앞 유리에 한 과도한 틴팅이 꼽혔다. 

                 

두 번째 심한 커브에서 손을 가급적 떼 선 안된다. 간혹 급격한 커브길을 돌 때 차로 이탈 방지 & 유지 보조 기능이 전부 해제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돌발 상황이 생겨 옆 차로로 긴급 회피를 해야 상황에서, 스티어링 휠의 강한 저항 때문에 제대로 조향을 하지 못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장애물과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따라서 두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커브길을 주행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 여러분들에게 질문이 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것을 비활성화 시키겠는가?’
 
여기까지 살펴봤다면 섣불리 답이 어려울 것이다. 두 기능 모두 안전 운전에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사실 필자도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운전 중 불편함을 겪은 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비활성화 여부를 놓고 이 기능들을 보니 판단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비활성화를 시켜야겠다면? 이때는 말리지 않겠다. 다만 제조사마다 OFF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 후 실행에 옮기도록 하자. 이유는 되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쳐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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