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츠코리아가 밝힌 신차의 출시 시점이 화제다. 신 차는 ‘ E 클래스’로, 지난 4월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던 바로 그 모델이다. 그동안은 예상 시기만 나오다 좀 더 명확한 시점이 나오자 단숨에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한편 국내는 벤츠 E 클래스는 수입차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놓치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10세대의 경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데뷔를 앞둔 신형은 과연 어떤 차일까? 함께 살펴보자.
외관부터 살펴보면, E 클래스 특유의 클래식한 디자인과 메르세데스-EQ의 아방가르드함을 결합했다. 독특한 형상의 LED 램프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나로 이어졌다. 중앙에 있는 그릴은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블랙 패널 형태로 디자인했다.
측면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으로 안정감 있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또한 A 필러를 최대한 뒤쪽으로 이동시킨 캡 백워드 디자인으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은 W223 S 클래스와 유사한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됐는데, 벤츠는 여기에 삼각별 엠블럼을 닮은 LED 그래픽을 적용했다.
놀라움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가장 먼저 MBUX 하이퍼스크린을 계승한 슈퍼스크린이 탑재된 점이 눈에 띈다. 참고로 슈퍼스크린은 센터 디스플레이와 조수석 스크린을 통합한 형태를 말한다. 벤츠에 따르면 여기에는 3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2025년 선보일 MB.OS의 선행 버전이 설치될 예정이다.
유럽 시장 기준 E 클래스는 3.0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 3가지 내연기관 엔진을 베이스로 하는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여기에 모델에 따라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더해진다.
국내에 들어올 라인업은 아직 공식화 된 건 없다. 대신 현재 E 클래스가 E220d, E250, E350, E450으로 판매 중인 것을 고려했을 때 비슷하게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동 방식 또한 마찬가지인데, 현재 앞에서 언급한 모델들은 E250을 제외하고 풀타임 사륜구동을 기본 적용 중에 있다. 다만, 디젤 모델은 수입 세단 부분에선 아직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국내 시장 상황을 비춰볼 때 들어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신형이다 보니 가격 인상은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다. 국내 가격의 경우 아직 라인업이 드러나지 않다 보니 정확히 알 수 없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300~500만 원 정도 인상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차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들어 이젠 익숙할지 모를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 이슈가 있어 실제 인상폭은 더 클 수도 있다는 게 예상이다.
이외에 출시 시점의 경우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로 밝힌 상태다. 신형 E 클래스에 대한 자세한 라인업 및 가격은 이 무렵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판매 중인 E 클래스(10세대)는 지난 2020년 부분변경을 마친 모델이다. 한국 수입자동차협회 (KAIDA)에 따르면 이 차는 인기 모델답게,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지난 2019년과 2022년에 각각 10만 대, 20만 대 돌파라는 실적을 냈다. 그 결과 전 세계 E 클래스 세단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하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번 신형 E 클래스는 디자인 변화뿐만 아니라 성능도 개선된 만큼, 내년에 출시 이후에도 기존에 유지해오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