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교통사고는 대부분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했다. 졸음운전 외에도 화물을 규정치 이상으로 싣고 가기 위해 불법 튜닝을 해,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
일부 화물업계 종사자들은 "일부만 그렇지 최대한 규정을 준수하려 노력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럴까? 작년 진행 된 대규모 단속 사례를 보면 앞서 살펴본 의견에 고개를 갸우뚱 하게 된다.
작년 5월 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경찰청, 도로공사와 함께 화물차 불법 튜닝 및 적재 불량 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서평택, 북광주 요금소, 청량 나들목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단속에서 무려 86대의 위반 차량이 적발되었다.
단속 과정에서 가장 많은 위반 사례를 기록한 차량은 상승형 윙바디 트럭이었다. 이 차량은 적재함 내부에 경첩을 사용하거나, 지붕과 측면 윙을 고정하지 못하게 하는 등 불법 개조가 주된 문제로 지적되었다.
단속된 윙바디 트럭 24대 중 절반인 12대가 불법 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으로 적발되었다. 해당 문제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코너를 돌다 적재 화물이 바깥으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시 단속 결과를 좀 더 살펴보면, 후면부 반사지 기준 위반 27건, 미허가 LED 설치 28건 등의 크고 작은 위반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불법 개조는 화물차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