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시대도 가고, SUV의 시대도 지나가고 있는 지금, 제조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모델은 CUV다. 도심에서의 주행,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기 때문에, 고객들의 관심이 CUV로 쏠리고 있는 것이 전세계적인 트렌드이다.
승용차, 승합차 등 다양한 차종과 차급에서 이미 CUV가 생산되었거나, 생산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시대 전기차, 수소차 등과 맞물려 더 많고 다양한 CUV 차량들이 나올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일반 승용차와 SUV의 특성을 섞은 차량들을 의미한다. 본래 오프로드와 다목적 화물, 인원 수송을 위해 존재하던 SUV가 현대화되면서 도심으로 오게 되고, 이에 여가를 위한 짐도 수송하면서 비포장도로보다 포장된 도로를 달릴 일이 더 많아졌다.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SUV는 지프 랭글러 등의 정통 오프로더 계열을 제외하면 대부분 크로스오버의 형태로 설계되어 “도심형 SUV”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으며, 승용차의 경우도 점점 SUV의 요소들을 도입하는 등 일반 승용차와 SUV의 장점을 섞은 것을 CUV라 칭한다.
SUV 기반 승용차의 크로스 오버와 승용차 기반의 SUV 크로스 오버로 분류되지만, 전기차 및 친환경차까지 도입되면서 점점 구분이 모호해지고, CUV라는 용어 하나로 정리되고 있다.
크로스 오버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각 자동차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모아 만들었다. 때문에, 기존에 세단, SUV가 가지고 있었던 단점들을 없앤 부분이 크고, 디자인도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국산차 중에는 기아 EV6와 니로, 현대 아이오닉 5가 CUV의 대표주자다. 특히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모빌리티 회사들이 전기택시로의 전환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데, 아이오닉5와 EV6도 이에 해당된다.
수입차에서 CUV는 더 활발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볼보, 포드, 페라리, 쉐보레, BMW 등 다양한 제조사가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볼보의 V60, V90 크로스컨트리, 아우디 A4 올로드 콰트로, 쉐보레 볼트 EUV 가 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텍사스 자동차 기자 협회(Texas Auto Writers Association, TAWA)가 선정한 올해의 자동차 시상식 ‘2022 TAWA Texas Auto Roundup’에서 ‘아이오닉 5’가 CUV, 전기자동차, 최고의 퍼스널 어필상(Highest Personal Appeal award) 부문과 함께 V2L(Vehicle-to-Load) 기능 탑재로 올해 최고의 신기능상 부문까지 수상했고, 후속 아이오닉 6까지 발표하며 당분간 아이오닉 시리즈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GM과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내년부터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글로벌 신형 경차 CUV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CUV 신형 차종(코드명 9BQC)는 2022년 10월 수출을 목표로 연간 25만 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EV6의 연식변경을 예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3년형 EV6에는 배터리 컨디셔닝이 추가되며, 트림에 따라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되는 등 상품성이 강화된다. 가격은 인상이 예고됐다. 또한 고성능 모델 EV6 GT가 함께 투입된다. 오는 9월 출시될 예정이다.
도심으로 오게 된 SUV가 다양한 차량을 만나 CUV로 재탄생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시대 전기차, 수소차와 맞물려 함께 개발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당분간 친환경 CUV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