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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3. 2022

내 차는 CUV, 저 차는 SUV 뭐가 다르죠?

헷갈리기 쉬운 용어, 간단히 정리해드립니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SUV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에서도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지름신을 유도한다. 세단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던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 점점 SUV로 옮겨지면서 비슷한 용어들로 인해 구분이 안되고, 혼재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각 용어별로 구분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일단, RV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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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RV부터 시작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SUV, CUV가 모두 RV에 속하기 때문이다. ‘Recreational Vehicle’의 약자로, 여가용 차량이라는 뜻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승용차보다 전고가 높고, 더 많은 인원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 차량을 의미한다.


대부분 왜건의 형태에서 확장된 차량들이 많으며, 패밀리카로서의 수요가 매우 높다. 실내공간이 넓고 천장도 높은 편이라 최근에는 차박용으로 많은 캠핑족들이 SUV를 선호한다. 세단에 비해 오프로드에 강하고, 외부 장비 개조 및 캠핑카로 개조하는데도 유용하다.


한국에서는 SUV가 RV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다양한 차종이 RV로 분류된다.


가장 유명한 RV, SUV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RV는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SUV다. ‘Sport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오프로드 및 스포츠 활동에 맞게 개발된 자동차다. 때문에 차체가 튼튼하고 전고와 지상고도 높아 비포장도로를 다니는데도 문제가 없다. 대부분 사륜구동방식을 선택한다.


SUV는 자동차 크기 기준에 따라 경형,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뉜다. 준중형과 준대형, 엔트리 소형 등도 있지만, 처음의 4가지 분류는 법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고, 나머지는 편의를 위해 자동차 퍈매시장에서 만들어진 용어다.


현재 국산차 중에 가장 잘 팔리는 SUV는 기아의 쏘렌토와 카니발이다(다나와 자동차, 2022년 7월 기준). 3위인 셀토스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중에는 쌍용의 토레스, 르노코리아의 QM6, 쉐보레의 트레일블레이저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다나와 자동차, 2022년 7월 기준)


CUV도 RV에 속하겠네?

‘Crossover Utility Vehicle’의 약자인 CUV는 최근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다. 여러 요소를 혼합한 차종으로, RV와 세단의 중간단계 같은 외관을 하고 있다. 세단과 SUV를 합치거나, 쿠페와 SUV를 합치는 등 여러 차종의 장점을 모으다 보니, 브랜드마다 특징이 다른 것이 특징이 되어버린 자동차다.


혼합한 형태에 따라 2가지 종류로 나누는데, SUV 기반 승용차의 크로스 오버와 승용차 기반의 SUV 크로스오버가 있다. 단어 위치만 바꾼거지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기반이 되는 자동차의 형태가 다르다.

우선, SUV 기반 승용차의 크로스 오버는 기아 EV6, 니로, 현대 아이오닉 5, 쉐보레 볼트 EUV 등이 있다. 쿠페형 루프라인을 적용시켜 거의 승용차와 다름없도, 하부만 SUV인 경우도 있다. 디젤과 휘발유의 시대를 지나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대부분 모노코크 바디로 생산된다.


승용차 기반의 SUV 크로스오버는 SUV 만큼의 높은 지상고와 전고를 가지진 않지만 일반 승용차보다 상대적으로 1~3cm의 더 높은 지상고, 오프로드도 고려한 서스펜션 세팅을 도입한다. 하단부에 플라스틱 범퍼형 가드를 부착하는 경우가 많고, 전고가 낮음에도 오프로더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많이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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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한 형태로 인해 분류가 모호하지만, 아직까지는 RV로 구분하고 있다. 대표적인 CUV는 현대자동차에서 나온 ‘베뉴’가 있으며,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BMW 6시리즈 GT, 아우디 A4 올로드 콰트로 등이 있다.


RV시장의 미래는?

현재 한국에서의 RV 자동차의 인기는 최고조다. 기아는 전에 없었던 “경형 SUV” 캐스퍼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이에 질세라 쉐보레도 창원공장에서 새로운 CUV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EV 모델들을 SUV, CUV로 제작하며 친환경 R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이 혼합된 CUV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기존의 SUV 또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정통 SUV 모델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CUV의 유행이 불편해지기도 했는데, 모든 SUV를 유행에 맞춰 CUV화 시키면서 원래의 매력도가 반감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SUV, CUV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세단의 시대에서 SUV 시대를 지나 CUV 시대로 가는 길목을 함께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RV 차량이 많이 도입되어,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국산차, 수입차 따질 것 없이 이 유행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행이라고 덜컥 사기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쓰임에 맞게 자동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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