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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3. 2022

"포니보다 더" 현대 N 비전 74와 똑 닮은 독일차?

지난 7월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역대급 디자인의 ‘N 비전 74’. 포니 쿠페의 헤리티지를 성공적으로 계승하며 백 투 더 퓨처 들로리안의 환생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데 연일 호평 일색이었던 N 비전 74의 디자인을 쏙 빼닮은 전기차가 있다는 소식이다. 그 주인공은 독일의 수제 자동차 제조사 E-레전드(ELEGEND)에서 2021년 공개한 모델 ‘EL1’이다.


ELEGEND는 어떤 회사?

아날로그 운전의 원초적인 느낌을 디지털화하여 E-스포츠카 시장에 혁명을 일으키자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독일의 자동차 디자인, 기술 및 판매 분야 전문가들이 모였다. E-레전드는 과거 랠리의 전설들을 새로운 전기 슈퍼카로 재해석한다. 독일 바이에른의 바이른그라이스(Beilngries)에 기반을 두며 레트로 디자인에 첨단 기술을 융합한 전기차를 수제작하는 업체다.


EL1은 어떤 차? 

EL1은 E-레전드에서 제작한 첫 번째 차량이다. 1980년대 랠리 그룹 B 시대의 전설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 모델을 재해석했다. 카본 모노코크 자체에 90kWh 배터리, 3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했으며 당연히 4륜 구동이다.


600kW, 816hp의 출력과 1,680kg에 불과한 공차 중량으로 2.8초 만에 100km/h까지 가속한다. 최고 속도는 300km/h로 알려졌다. 한 번 완충 시 주행거리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E-레전드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Nürburgring Nordschleife : 22.81km, 코너 73개) 서킷 최소 두 바퀴 완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L1은 올해부터 생산에 돌입했으며 30대만 한정 제작될 예정이다. 차량당 가격은 890,000유로(약 12억 5천만 원, VAT 별도).


N 비전 74와 닮은 디자인

EL1

후드 위에서 바라봤을 때 앞쪽으로 몰리는 쐐기형의 차체 디자인과 각진 듯 볼륨감 있는 프런트/리어 휀더, 그리고 EL1의 차량 길이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 오버행 등의 측면 비율이 닮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N 비전 74는 B 필러가, EL1은 C 필러가 보다 두꺼우며 N 비전 74의 큼지막한 리어 쿼터 글라스가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앞모습을 살펴보면 디자인이 더욱 닮아있다. 특히 앞쪽으로 연장된 휀더 라인이 그 속에 위치한 헤드라이트를 덮고 있고 가로로 길게 뻗은 범퍼와 하단의 돌출된 스플리터까지 유사항 모양새다. 한편, EL1에 적용된 스플리터 디자인은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에 장착됐던 스플리터를 연상하는 디자인 큐이기도 하다. 

EL1


EL1은 아우디 스포츠 콰트로를, N 비전 74는 포니 쿠페를 각각 오마주한 차량이다. 뉴트로 디자인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됨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헤리티지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래도 과거에는 차량 디자인이 지금 보다 획일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는 부딪힐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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