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키포스트 Sep 13. 2022

“테슬라보다 한수 위”고급 브랜드 선언한 중국차 정체?

비야디(BYD)는 스스로를 글로벌 No.1 전기차 브랜드라 소개한다. 전기 승용차부터 트럭, 버스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는 국내 시장에서도 그간 전기버스와 지게차 등의 상용차만 판매한 것에서 나아가 전기 세단 ‘씰(Seal)’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비야디가 올 4분기에 100만 위안(1억 9,800만 원)을 웃도는 신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BYD의 약진

글로벌 전기차 무대에서 비야디는 강세를 보인다. 전체 판매량을 살펴보면 테슬라를 위협할 정도. 2021년 기준 테슬라가 100만 대 가까운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가운데 비야디 역시 60만 대 넘게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해당 판매고가 직전연도 판매량의 3배를 넘기는 수치라는 것.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에 따라 올해 초 비야디는 2022년 목표 판매량을 120만 대로 산정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예상했던 올해 테슬라 판매량은 130만 대이다)

그렇다면 2022년 상반기까지 비야디는 몇 대를 팔았을까? 결과적으로 비야디는 글로벌 전기차(BEV, PHEV)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상승한 64만 대 이상을 판매했는데, 테슬라의 57만 여대, 현대기아차의 24만 8천 대와 비교하면 그 수치가 더욱 실감 난다. 이와 같은 비야디의 약진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호황에 따른 것으로,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글로벌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하이엔드 브랜드의 전망? 글쎄…

최근 중국 경제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의 브랜드 PR 사업부 총괄 임원은 SNS에 하이엔드 론칭 소식을 공지했다.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내놓을 모델은 오프로드가 가능한 EV가 될 것이며 모델의 가격은 당초에는 80만(1억 5,500만 원)~150만 위안(2억 9,200만 원)이었으나 최근 최저 가격대를 평균 100만 위안 이상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파워는 그간 비야디의 최대 약점 중 하나였다. 이에 비야디가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하이엔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2억 원이 넘는 비야디 모델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2020년 모델 ‘한’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중국차를 향한 인식 개선에 성공한 바 있는 비야디지만 당장 동일 가격대에 포진하고 있는 모델만 보더라도 포르쉐의 타이칸(14,560~23,360만 원), 테슬라 모델 S(12,999~16,999만 원), 벤츠 EQS(13,890~18,100만 원) 등이 있다.


중국 전기차를 대표하고 있는 비야디가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하이엔드 모델이 오프로드 EV로 출시된다고 한다면 기존 전기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내비칠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로드라 하면 내구성과 성능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하는데 아직은 소비자에게 그만한 어필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야디가 본래 중국 내수 시장의 판매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다는 점도 비야디의 하이엔드 브랜드 출사표에 의문을 남기는 점이다.

작가의 이전글 "포니보다 더" 현대 N 비전 74와 똑 닮은 독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