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공개되었던 2022년형 미니가 드디어 국내 시장에도 출시되었다.
2차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뉴 미니’는 이전 모델과 사뭇 다른 분위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새로운 운영체제(OS)와 디지털 서비스가 더해진 덕분에, 오랫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2차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안 하느니만 못했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과하게 사이즈를 키운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심지어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보고, 이전 모델을 중고로 구해야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2022년형 ‘뉴 미니’의 달라진 점을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고,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세세하게 분석해보고자 한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뉴 미니는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기존의 미니와 동일하나,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이 존재한다. 기존의 미니와 뉴 미니를 함께 비교해보면 달라진 디자인의 변화를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범퍼와 그릴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니 특유의 디자인 요소인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은 그대로 유지되었으나, 상단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단의 에어벤트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사이즈는 더욱 큼직해졌다. 아울러 라디에이터 그릴에 바디컬러 트림이 추가된 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점은 ‘안개등’이 삭제된 것이다. 이는 안개등을 삭제하는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안개등이 있던 자리에는 수직형 에어커튼이 대신 자리를 잡았다.
이는 미니를 보다 날렵하게 보이도록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에어로 다이내믹 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 역동적인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미니에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다.
후면부에는 약간의 디테일이 추가되었다. 번호판 상단 테일게이트 가니시가 크롬에서 블랙으로 변경되었으며, 범퍼의 디자인이 전면부와 통일성을 가지도록 검은색 테두리와 바디컬러 트림이 더해졌다.
다만, 기존의 미니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유니언잭 리어 램프는 그대로 유지되었다.
한편, 상위 트림인 ‘쿠퍼S’의 디자인은 더욱 스포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전면부는 범퍼 하단에 육각형 에어벤트를 더해 스포티함을 한 층 끌어올렸으며, 후면부에는 금방이라도 강력한 출력을 뿜어낼듯한 트윈 팁 센터 머플러가 장착되었다. 아울러, 휠 디자인도 더욱 샤프한 디자인으로 새로이 바뀌었다.
시크한 분위기의 ‘그레이 메탈릭’, 상큼한 ‘제스티 옐로우’, 시원한 느낌의 ‘아일랜드 블루’ 등, 미니 특유의 다채로운 외장 컬러 라인업도 더욱 풍성해졌다.
특히 ‘아일랜드 블루’는 지금까지 ‘미니 컨트리맨’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던 유니크한 컬러이다 보니, 뉴 미니 예비 오너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상품성에서 큰 개선이 이루어진 페이스리프트 모델답게, 뉴 미니에는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이 추가되었다. 특히 수많은 미니 오너들이 그토록 원하던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이 드디어 적용되었으며, 이전 모델에서 옵션으로 적용해야 했었던 일부 기능도 기본 사양으로 변경되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센터페시아에 큼직하게 자리 잡은 ‘8.8인치 디스플레이’다. 지금까지 8.8인치 디스플레이는 상위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었으나, 뉴 미니부터는 엔트리 트림인 ‘쿠퍼’에도 ‘6.5인치 디스플레이’가 아닌 ‘8.8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물론, 단순히 기능만 변경된 것은 아니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뉴 미니의 인테리어는 보다 품위 있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버튼 디자인과 소재를 달리한 ‘열선 가죽 스티어링 휠’은 이전 모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새로운 앰비언트 라이트와 독특한 디자인의 체크 직물 시트 등이 추가되었으며, 송풍구 디자인에도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다. 이러한 요소들은 기존과는 다른 유니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미니의 노력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안전 사양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뉴 미니에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탑재되었으며, ‘스탑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되었다. 이전 모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부분이 완벽하게 개선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긍정적인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의 과도한 변화는 기존 미니 마니아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과유불급’이라 할 수 있다.
미니의 헤리티지라 할 수 있는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을 강조한 것까진 좋았으나, 라디에이터 한복판에 자리 잡은 ‘바디 컬러 트림’에서 왠지 모를 답답함이 느껴진다. 마치 한 사이즈 작은 마스크를 낀 것처럼 말이다.
하단 에어벤트를 라디에이터 그릴에 합쳐버린 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과하게 비대해져, 미니 특유의 탄탄한 균형감이 무너져버렸다. 거대해진 키드니 그릴 때문에 혹평을 받았던 ‘뉴 4 시리즈’가 어렴풋이 뇌리를 스친다.
안개등을 삭제한 것도 미니답지 않다. 둥글둥글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을 고스란히 유지하며 자신만의 개성과 헤리티지를 중시하던 미니가 갑자기 최신 트렌드를 따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에어로 다이내믹이 필요했다면, 범퍼의 디자인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터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유지된 후면부 디자인이다. 안개등 위치가 바뀐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전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정리하자면, 뉴 미니는 페이스리프트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미 완벽한 작품에 손을 대는 것은 고유의 매력을 잃게 할 뿐이다. 새로운 것을 원했다면, 미니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아닌 ‘세대교체 모델’을 선보였어야 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래도 뉴 미니는 잘 팔릴 것이다. 아무리 이상한 디자인으로 출시해도 매번 매진 행진을 이어 나가는 명품 브랜드의 가방처럼, ‘미니’라는 브랜드가 품고 있는 매력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이다.
미니의 과감한 변화는 또 한 번의 혁신일까? 아니면 불필요한 시도일까? 취향이 갈리는 모델인 만큼, 이를 에디터가 독단적으로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댓글을 통해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길 바란다.
"마니아들도 경악한 디자인"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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