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키포스트 Sep 17. 2022

"부가티, 코닉세그 지워짐" 슈퍼카 끝판왕 파가니 등장

우리는 언제나 이상향을 꿈꾼다. 개개인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다키포스트 구독자들이 마음 한편에 각자만의 드림카를 품고 살아가는 것도 그 일종일 것이다. 당연히 자동차 제조사들 또한 끊임없이 목표를 좇는다. 그리고 그 종착지에 ‘파가니(Pagani)’라는 브랜드가 끼어있지 않다면 섭섭할 수도 있겠다. 오늘은 세계 3대 하이퍼카 제조사 파가니가 새로운 모델 ‘유토피아’를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예술과 과학이 손잡은 디자인 

파가니의 창립자 호라치오 파가니는 그토록 디자인을 강조해왔다. 그에 걸맞게 파가니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호칭 중 하나는 ‘예술’이다. 파가니 존다 시리즈와 후속인 와이라 시리즈까지 모두 단순 자동차라고 하기 아까울 만큼 예술적인 면모가 많이 드러난다.


유토피아도 여지없이 예술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파가니의 상징적인 전면 헤드 램프는 이전 모델들의 특징인 분할 램프와 비교하면 한데 통합되면서 순해진 인상을 주며, 그 개수는 존다(6개), 와이라(8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직사각형과 유선형의 차체가 조화를 이룬다. 파가니가 전통적으로 고수하고 있는 아이덴티티이며 실용적이고 미학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는 동시에 현대의 하이퍼카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보디 셰입(Shape)은 심플하다. 에어 덕트,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인내한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후면부는 역시나 티타늄 쿼드 배기구가 중앙에 위치해있며 후면의 양쪽 램프를 리어 윙이 브리지 형태로 연결하고 있다. 또한 중앙 배기구를 기준으로 양옆에 공기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 듯한 매끄러운 차체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실버 알루미늄과 레드 톤의 가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외부로 노출된 기어 스틱과 단순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센터패시아, 원형 공조 환기구가 자리해 있고 계기판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AMG의 심장을 이식받았다 

유토피아는 메르세데스-AMG가 제작한 트윈터보 6.0리터 V12 엔진을 탑재했다. 아직 정확한 엔진 성능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800-5,900rpm에서 1,100Nm의 토크로 864마력을 발휘하며 공차중량은 1,280kg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토피아는 듀얼 클러치 시스템 없이 오직 7단 수동 또는 자동 변속기 중에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다. 

유토피아의 서스펜션에는 단조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과 푸시로드 스프링 및 댐퍼가 연결되어 있고 브레이크는 전면과 후면 각각 6피스톤, 4피스톤 모놀리식 캘리퍼가 장착된다. 마지막으로 피렐리 P 제로 코르사 타이어가 프런트 21인치 및 리어 22인치 단조 알루미늄 휠과 결합한다.


파가니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파가니는 소규모 수제 하이퍼카 제조사답게 신차를 선보이는 주기가 짧지 않지만 파가니에게 공백기란 없는듯하다. 문득, 파가니가 바라보는 유토피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작가의 이전글 “주유와 이것을 동시에?” 주유소에 생기면 대박날 이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