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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7. 2022

“내연기관 생산 안 멈춘다” 선언한 제조사, 여럿이다?

“내연기관 생산 멈추지 않겠다”라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기술 대 이전을 무색하게 하는 선언이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2030년 이전까지 완전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내연기관의 종말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인데, 이러한 선언을 한 브랜드는 어디일까? 심지어 한곳만이 아니다. 함께 알아보자.


친환경 비전은 어디 가고?

현대자동차는 전기, 수소를 막론하고 친환경 연료에 대해 폭넓게 접근하며 그 누구보다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브랜드이자, 세계에서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런 현대자동차가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열렸던 N비전74와 RN22e 프로토타입 주행 행사에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수석 기술고문은 현대차가 바라보는 내연기관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배기가스 배출에 있어서 계속 더 나은 단계의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기반 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수많은 지역의 시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전기차의 상용화는 아직도 먼 미래의 일이라는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유럽, 북미 등을 제외하면 전기차가 보편화되기 위한 인프라가 턱 없이 부족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가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납득하게 한다.


동시에 배기가스 배출 규제는 날이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기에 내연기관 엔진 개발도 이에 발맞춰 더욱 고도화될 예정이다. 현재의 내연기관 기술도 충분히 발전한 상태지만 꾸준히 연구 개발이 필요한 이유다.


내연기관 수요도 끊이질 않으니까

현대자동차가 상대적으로 덜 발전한 동남아 및 남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라면, 메르세데스-AMG는 고객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한 V8 엔진의 생산을 이어나가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요르그 바텔스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 이후에도 AMG는 V8 엔진을 계속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V8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있다면 생산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바텔스 부사장은 “강화되는 배출 규제를 극복할 솔루션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5년부터 유로 7 배출가스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다면 V8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계속 판매해 나가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2030 전후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것이 곧 내연기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없을 것이다. 상술한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가 비단 벤츠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든 라인업에 전기차를 포함하고 전기차만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으로 인프라의 한계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필자 개인 의견은 향후 30년 동안은 지금과 같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및 친환경 연료차의 공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의 비중은 줄어들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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