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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키포스트 Sep 19. 2022

"이렇게 안될 줄은" 현대기아의 아픈 손가락이 된 차

일반적으로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등 20대 남녀에게 첫차로 경차와 소형차를 추천할 때가 많다. 그런데 지난 17일 한 데이터 연구소에서 분석한 차종별 통계를 보면 실제 구매량과는 많이 달랐다.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충격적인 20대 판매량, 이 정도일 줄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편한 운전을 장점으로 경차를 내놓을 때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실제 판매량으로는 달랐다. 오히려 경차는 20대 보다 30~40대에서 판매량이 높았다.


올 상반기(1~6월) 20대가 많이 구입한 차종은 4105대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였다. 그다음으로 기아 스포티지(3486대), 기아 셀토스(3219대), 기아 K5(2058대), 현대차 투싼(1963대) 순으로 선호했다. 경차는 톱 5에 포함되지 않았다.

20대 경차 핀매량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경차 판매량이 낮았다. 국내 판매 중인 주요 경차 모두 20대 남성 구매자 비중이 적었다.


20대 남성부터 구매량을 살펴보면 레이는 378대, 모닝은 203대, 스파크는 122대, 캐스퍼는 515대다. 이와 달리 20대 여성 구매량은 조금 더 높았다 레이 587대, 모닝 412대, 스파크 243대, 캐스퍼 1366대가 판매되었다.


20대에서 경차 구매가 낮은 이유는?

20대에서 경차 구매율이 낮은 이유로 단시간 빌려타는 카세어링과 할부나 리스 등 자동차 금융 확산의 영향이 크다.


카세어링으로 '소유'보다 '공유'에 익숙한 20대는 경차를 경험할 수 있다. 방법 또한 어렵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경차 구매 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 자동차 금융은 이자는 비싸지만 목돈 부담을 줄여줘 더 비싼 차를 탈 수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경차 가격이 안전·편의성 향상으로 비싸졌고, 그 사이 20대는 돈을 좀 더 보태 소형차나 준중형차는 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오히려 30대 이상에서 가족용 세컨드카로 경차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30-40대 경차 판매량은 어떨까?

그렇다면 30-40대에서 경차는 얼마나 판매되었을까? 두 연령층 모두 TOP 5안에 경차가 있었다. 30대는 기아 쏘렌토(7149대), 기아 스포티지(6292대), 현대차 캐스퍼(5017대), 현대차 팰리세이드(4356대), 현대차 아반떼(4016대)를 많이 구입했다. 40대는 기아 쏘렌토(7391대), 기아 카니발(7321대), 현대차 팰리세이드(6332대), 기아 레이(5246대), 현대차 캐스퍼(4791대)를 선호했다.


차종별로 조금 더 자세히 판매량을 살펴보면, 20대 판매량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먼저 기아 레이는 40대(5246대)가 30대(3824대)보다 더 많이 구매했다. 이와 달리 현대 최신 경차인 캐스퍼는 30대(5017대) 판매량이 40대(4791대) 판매량 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달 31일 생산을 중단한 쉐보레 스파크도 20대보다 30-40대에서 많이 판매되었다. 하지만 40대에서 1340대, 30대에서 842대를 기록하며 앞서 언급된 현대기아차보다는 판매량이 저조했다.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부족했던 초기 경차와 달리, 최근 경차는 안전-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되었다. 그러나 앞서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높아진 성능 대비 가격이 상승한 점은 가성비와 실용성을 우선으로 하는 20대에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경차 판매량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자동차 제조사, 과연 이를 만회할 획기적인 상품 또는 전략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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